美닭고기에서 아직도 항생제 내성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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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닭고기에서 아직도 항생제 내성균 발견
  • 윤종원
  • 승인 2005.04.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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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변종 박테리아 캄필로박터가 닭고기에서 발견된 후 미국의 2개 대형 가금류 생산업체가 항생제 사용을 중단했으나 1년이 지난 지금도 볼티모어 지역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닭고기에서 잇달아 같은
균이 발견되고 있다고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진이 보고했다.

연구진은 이런 사실로 미루어 항생제 내성균이 가금류 산업계에 생각보다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00년 가금류에 사용돼 오던 플루로퀴놀론의 판매 금지령을 내렸으며 2년 뒤 메릴랜드주 퍼듀사와 아칸소주의 타이슨사는 가금류의 질병 치료에 이 약품 사용을 중단했다.

연구진은 지난 2003년 2월부터 5월 사이 퍼듀사와 타이슨사 제품과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았던 두 회사 제품 등 모두 4가지 종류의 닭고기를 시중에서 구입해 내성균을 시험했다.

연구진은 시료를 순수한 배양액과 플루로퀴놀론이 든 배양액에 각각 넣어 세균의 군체가 형성되는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순수한 배양액에서는 시료의 84%에서 캄필로박터가, 17%에서 이 세균의 내성 변종이 나왔다.

플루로퀴놀론이 든 배양액에서는 시료의 40%에서 내성 변종이 검출됐다.

반면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두 제품의 내성균 검출치는 13%와 5%로 매우 낮았다.

그러나 가금류 업체 한 곳과 연구에 참가하지 않은 한 학자는 발견된 박테리아의 양이 건강에 위험이 될 수준인지, 또 이 세균이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것인지, 아니면 항생제 때문에 생기게 된 것인지 여부가 연구 보고서에 명시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시험 표본이 매우 작고 지역도 한정돼 있는데다 자연상태에서 존재할지도 모르는 캄필로박터까지 시험에 사용해 연구의 정확성이 의심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일리노이주 애봇 파크에 있는 애봇 연구소는 FDA의 판금 명령에 따라 자사 상품 새라 플록스를 즉시 생산 중단했으나 피츠버그 소재 바이에르사는 이에 불복했으며 FDA는 바이에르사의 상품 베이트릴에 대해 중단조치를 재검토중이다.

미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캄필로박터는 연간 240만명의 미국인에게 식중독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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