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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내시경 검사 겁내지 마세요
가천의대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차한 교수
2011년 01월 18일 (화) 17:19:22 박현 기자 hyun@kha.or.kr

   
           차한 교수
우리나라에서 내시경검사가 보편화 되면서 건강검진 시에도 위내시경 정도는 기본검사에 포함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내시경검사를 받고 있다. 그런데 소화기증상 때문에 방문한 소아에서 내시경검사가 필요해 내시경을 해보자고 하면 아이들도 내시경을 하느냐 하며 놀라는 부모들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오늘날과 같이 유연한 내시경이 임상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1970대 초부터인데 이후 많은 위장관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이 있어 왔다. 그리고 1980년대에 들어서는 전자내시경이 개발되어 내시경을 이용한 위장관 질환의 치료와 교육에 더욱 효과가 큰 내시경이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가운데 내시경기구가 점차 소형화되고 소아용이 개발되면서 소아에서 내시경검사 곧 위장관 내시경술은 소아 소화기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검사법으로 자리잡게 됐다.

그렇다면 과연 어떠한 경우 소아에서도 내시경을 할 수 있는지 소개해 보고자 한다. 우선 가장 흔한 소아내시경의 적응증은 만성 재발성 복통이다. 학동기 연령의 약 10% 정도는 만성 반복성 복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 중 기질적인 원인은 대략 10% 정도이다.

따라서 복통이 반복해 나타난다고 하여 모두 내시경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복통과 함께 구토, 설사, 잠혈변 등이 동반된다든가 야간 취침중 복통이 발생했던 경우이거나 또는 복통의 횟수와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 및 체중이 감소되거나 복통으로 잦은 학업장애 등 일상생활의 지장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내시경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두 번째로는 급성 복통이다. 급성 약물 손상 또는 장기간 약물 복용으로 인한 위장관 손상을 평가하기 위해 위내시경을 시행할 수 있다.

세 번째로 구토증이다. 원인이 불명확한 구토증이나 만성 주기성 구토증도 위내시경의 적응증이 될 수 있다.

네 번째로 위장관 출혈이다. 장출혈은 복통과 함께 소아 위내시경의 가장 중요한 적응증이다.

다섯 번째로 복부 또는 흉부 불편감이다. 연하곤란이나 심한 오심 등의 복부나 흉부 불편감이 있는 경우 상부 위장관 조영술에 이어 위내시경이 시행될 수 있다.

여섯 번째로 철분 결핍성 빈혈이 있는 경우 다른 검사들로써 원인을 알아낼 수 없었다면 위내시경이 감별 진단을 위해 시행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복통이 거의 없는 십이지장 궤양이 원인인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의 보고에 의하면 헬리코박터 감염이 철분 결핍 빈혈에 기여할 수 있고 특히 철분 빈혈치료시 철분투여에도 반응하지 않을 때 이러한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이러한 가능성이 있는 경우 위내시경을 시행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일곱 번째 상부 위장관 이물질 제거이다. 상부 위장관 이물의 치료로 과거에는 수술 및 약물을 이용했으나 최근에는 연성내시경의 발전 및 보조기구의 개발로 대부분의 이물은 내시경을 이용해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만성적인 설사가 있을 때 등 여러 가지 경우에 소아내시경이 시행될 수 있는데 대부분의 환아들은 수면내시경으로 검사를 받게 되어서 큰 불편함이나 부작용 없이 소아내시경을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으므로 먼저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는 검사방법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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