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상 최대 지상망원경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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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사상 최대 지상망원경 건설 추진
  • 윤종원
  • 승인 2005.04.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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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망원경보다 최대 10배 정도 더 크고, 허블망원경보다 40배나 더 정확한 차세대 지상 망원경의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고 BBC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천문학자들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 극대망원경(ELT)을 건설하는 유럽의 프로젝트가 시험설계 단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천문학자들은 천문학 연구에서 새로운 성과를 계속 내기 위해서는 ELT 프로젝트가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영국 버밍엄대에서 열린 왕립천문학회 전국천문학회의에서 윤곽이 잡힌 ELT 프로젝트는 ▲미국과 캐나다가 검토하고 있는 30m 망원경(TMT) ▲유럽이 내놓고 있는 유로 50과 초대형 망원경(Owl) 을 포함한다.

유럽남방천문대가 구상하고 있는 Owl은 구형 주경의 지름이 최대 100m 정도 되는 역사상 최대 망원경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사경이 클수록 빛을 더 많이 모을 수 있기 때문에 주경의 지름은 망원경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 중 하나이다.

ELT는 망원경으로 들어오는 광파를 왜곡시키는 대기의 굴절현상을 조절할 수 있도록 반사경을 변형시키는 적응광학기술을 사용할 계획이다

과학자들은 ELT를 통해 지구와 비슷한 외계 행성을 탐색하고, 나아가 외계생명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LT는 지구와 유사한 외계 행성의 화학적 성분을 연구함으로써 생명체의 존재를 시사하는 물과 산소 혹은 메탄의 흔적을 탐지할 수도 있다. 또 ELT처럼 강력한 망원경은 멀리 떨어진 행성 위에서 자라는 식물체를 탐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ELT는 은하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우주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에 대한 의문을 푸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거대한 망원경을 건설하는 데는 여러 가지 기술적 난제들이 있다고 BBC는 지적했다.

ELT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옥스퍼드대학의 이저벨 훅 박사는 "지름이 8m가 넘는 한 쪽짜리 반사경을 건설할 수 없기 때문에 초대형 반사경을 만들려면 여러 조각들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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