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있는 앨러갠사는 현재 여러 가지 형태의 두통에 보톡스(보톨리눔 톡신 A형)를 시술하는 2상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여기에서 다소 엇갈리는 결과를 얻고 있다.
가장 최근 시행된 임상시험에서는 355명의 두통 환자에게 9개월 간 90일마다 보톡스 주사와 플라시보(위약)를 투여한 결과 보톡스 주사를 맞은 환자들의 두통 발생 횟수가 위약 투여자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그룹 사이의 두통 발생 차이는 시술 후 180일께 가장 커졌으며 이때 보톡스 시술자들의 30일 간 두통 발생 횟수는 7.1회로 위약 투여자들보다 3.7회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앨러갠사는 일부 의사들이 이미 보톡스를 편두통 치료에 처방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3상 임상시험 돌입을 앞두고 실시된 이 연구의 결과는 의학저널 "두통(Headache)"에 발표됐다.
의약품은 일단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 승인 질병 외의 다른 질환 치료에 사용하는 오프라벨(off-label) 처방이 가능하지만 제조사가 그에 대해 판촉은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앨러갠사는 만성두통에 대한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토대로 예방치료제로서 보톡스의 안전성과 효과를 조사하기 위한 대규모의 3상 임상 시험을 올 하반기부터 시작하기로 FDA와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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