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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가천의대길병원 소화기내과 권오상 교수
2011년 01월 04일 (화) 14:06:47 박현 기자 hyun@kha.or.kr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증가하는 질환으로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간세포안에 지방 즉 기름이 끼어있는 상태를 말한다. 지방간은 크게 원인에 따라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말 그대로 음주에 의해 유발하는데 얼마 이상의 음주가 지방간을 일으키는 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고 또한 개인차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간에 이상을 초래하는 음주량은 남자에서는 하루 30~40g이상의 알코올인데 소주 약 반병 가량, 양주 2~3잔, 포도주 반병, 맥주 2병 가량이며, 여자에서는 하루 20g이상의 알코올 양으로 소주로는 약 1/4병, 양주로는 1~2잔, 포도주로는 1/4병, 맥주로는 한병 가량이 된다.

비 알코올성 지방간은 음주를 하지 않는 사람에서 간에 지방이 끼어있는 상태로 비 음주자란 하루 20g이하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소주로는 약 2잔 이하의 음주를 의미한다. 비 알코올성 지방간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과체중으로 지방이 복부, 피하, 내장뿐만 아니라 간에도 증가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먼저 알코올성 지방간은 여러 가지 범주의 질환이 포함되는데 간기능 장애가 없거나 매우 경한 알코올성 지방간의 형태와 알코올성 지방간염, 알코올성 간경변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알코올성 간질환 중 가장 경한 형태가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나 간혹 만성 피로감이나 간이 자리잡고 있는 우상복부에 둔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게 되면 회복이 가능한데 금주 후 1~4주 후에는 간 내에 끼어 있던 지방도 빠지고 증상도 회복된다.

그러나 금주하지 않고 계속 술을 마시는 경우에는 일부분의 환자가 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일으키게 되고 또 그 중 일부는 알코올성 간경변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렇게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계속되는 음주에도 모두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이 생기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개인별 유전적인 영향이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알코올을 대사시키는 간 내 효소의 활성이 개인차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외에도 아직 많은 유전인자가 밝혀지지 않았고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계속 진행 중에 있다.

다음은 비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이또한 여러 가지 범주의 질환이 포함 되는데 간기능 장애가 없거나 매우 경한 비 알코올성 지방간의 형태와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 비 알코올성 간경변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나 간혹 알코올성 지방간과 같은 만성 피로감이나 우상복부에 둔통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비 알코올성 지방간이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했고 그 유병율도 매우 낮아 의사들도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나 최근 환자가 늘고 있고 이와 연관된 질환들도 많아 의학적으로도 매우 관심 있게 연구되고 있는 분야이다.

이렇게 뒤늦게 관심이 모아지게 된 이유는 이 질환자체가 영양과잉과 관련이 있기 때문으로 과거에는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늘 부족하게 먹고 살았는데 점점 현대화 되면서 경제사정이 나아져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비만인구가 늘어 이 질환자체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 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성인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는데 이러한 질환들은 우리가 흔히 성인병이라고 불리는 범주에 드는 것으로 심혈관계질환과 뇌혈관 질환의 위험 요소이기도 하다.

동양에서 비만의 정의는 체질량지수 '체중(kg)/키(m)/키(m)'가 25kg/㎡ 이상, 허리둘레 90cm이상(남성), 80cm이상(여성)으로 이러한 사람은 지방간이 있을 확률이 높고, 성인이 되어 당뇨병에 걸린 사람이나 고중성지방혈증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고지혈증 환자에서 지방간이 있을 확률이 높다.

일반적으로 지방간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으나 일부에서는 지방간염 또 그 중 일부는 간경변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어떤 환자에서 간경변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 나온 보고에 의하면 지방간염이 간 조직검사에서 확인이 되고 간 섬유화 즉 간에 섬유질이 낀 환자에서 많은 수가 간경변으로 발전했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이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그렇다고 모든 지방간 환자들을 간조직 검사를 할 수 없어 간편한 방법에 의해 간경변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지방간은 여러 성인병의 원인이자 결과로 이의 예방과 치료는 결국 각종 심혈관계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 되는 것으로 아직 궁극적인 약물치료는 없고 운동과 식이요법에 의한 체중조절과 원인이 되는 당뇨를 조절하고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 하겠다.

결론적으로 알코올성 지방간이든 비 알코올성 지방간이든 그 원인은 다르지만 간에 기름이 끼는 공통적인 특징을 갖는다.

심한 불편감은 주지 않지만 일상생활에서 일의 능률을 떨어뜨리고 행복지수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방치 할 경우 일부에서는 간경변과 같은 중대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질환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좋은 식생활습관을 익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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