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속 한센인 의료봉사단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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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속 한센인 의료봉사단의 사랑
  • 박현 기자
  • 승인 2010.12.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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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에버그린사회복지센터 방문 한센인 대상 의료봉사 실시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와 한빛복지협회(회장 이길용)는 최근 충북 청원군 오창읍에 위치한 노인의료복지시설인 '에버그린사회복지센터'를 방문해 70여명의 한센인들에게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의협과 한빛복지협회의 한센인 의료봉사는 2009년 2월 남양주 '성생농원'을 시작으로 전북 익산농원, 강원도 대명농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전국 89개 정착촌을 순회하며 봉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의협은 감염의 위험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으로 인해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한센인들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이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함이라고 봉사활동의 취지를 밝혔다.

네 번째로 실시하는 이번 봉사활동은 의협 사회협력위원회의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한센인 의료봉사단, 사회협력위원 이외에도 충북의사회, 충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등에서 총 12명의 의료진을 파견해 내과, 안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등의 전문과목에 대한 진료활동과 함께 각 단체 및 병원의 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전했다.

이날 의료봉사에는 에버그린사회복지센터 입소 가족들뿐만 아니라 인근 한센인 정착농원 거주민들도 찾아와 무료진료를 받았다.

한센인 의료봉사단장을 맡고 있는 신원형 상근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센인 의료봉사활동이 형식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실질적으로 한센인 가족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봉사가 전개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의료봉사활동을 위해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안과, 이비인후과 이동진료차량을, 복지센터에서 물리치료기를 지원함으로써 한센인들에 대한 세심하고 정밀한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었으며 노령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센터의 특성상 대화제약에서 첩부제를 후원받아 진료를 받은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진료를 받은 한센인 가족들은 “날씨도 추운데 이 먼 곳까지 내려와 봉사를 해줘서 고맙다”고 하면서 “의사 선생님이 내 두 손을 꼭 잡아 주면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픈 곳도 치료해 주니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의협은 앞으로도 한센인 대상 의료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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