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의협비리 수사착수 9시 뉴스에 보도
상태바
KBS, 의협비리 수사착수 9시 뉴스에 보도
  • 박현 기자
  • 승인 2010.12.18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가 의협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어제(12월 17일) 9시 뉴스를 통해 경만호 회장 비리수사 착수를 전격보도했다.

KBS가 지난 17일 '9시 뉴스'를 통해 "검찰이 경만호 의협회장에 대한 비리의혹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격 보도함에 따라 경 회장의 수사상 불이익과 함께 전의총과의 사퇴를 둘러싼 논란 등으로 의료계는 또 한차례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최근 전의총이 경 회장 퇴진운동을 펼치자 이에대한 반박성명 및 기자회견 그리고 전국 시도지부 회원들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이를 적극 해소해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전의총이 일부 시도의사회에서 경만호 회장의 회원과의 대화를 여러가지 물리력으로 차단하자 이에대한 비난성명 등 전의총과의 퇴진논란으로 불편한 상태를 보이고 있었다. 이로인해 의협은 사실상 의료현안 처리는 뒤로 미룬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몇일전 경기도의사회원과의 대화를 진행하던 중 행사장소에 KBS 기자가 자리잡고 이를 비리관련 보도용으로 취재에 나서자 의협은 수사중에 있는 사건이라며 강력 반박하고 방송보류를 요청했다.

의협은 이러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비리수사 내용이 방송될 경우, 법적소송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무한 책임을 묻겠다며 KBS에 경고하고 이 내용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대내외에 밝혔었다.

KBS는 의협의 이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어제 9시 뉴스를 통해 “검찰이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의 비리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며 “의협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하고 외부인사에게 협회 법인카드를 지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9시뉴스 보도내용이다.

<앵커 멘트>

검찰이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의 비리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협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하고 외부인사에게 협회 법인카드를 지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부지검은 지난달 3차례에 걸쳐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경 회장은 횡령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

검찰은 경 회장을 상대로 지난해 6월 한 공과대학 학장에게 대한의사협회 법인카드를 건네 골프장, 숙박업소 등에서 10달 동안 2천여만원을 쓰도록 했는지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드를 쓴 김 모 학장은 정치권에 넓은 인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녹취> 김00 학장 : "500(만원) 한도 내에서 써라 이랬는데 제가 500 쓴 적도 없고 한 250선에서 그 안팎에서 쓴 거예요."

이와 관련해 김 학장과 의협 측은 단순한 정책 자문료였다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김 학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자문을 해줬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의사협회 관계자 : "(정책 자문하고 고문하신 것은 결과물이 있어요?) 아니오. 그런 식은 아니고 전화상으로 할 수도 있고 만나서 의견을 구할 수도 있고..."

검찰은 의사협회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의협이 연구 용역비로 외부에 지급한 1억 원이 다시 경 회장의 개인 통장으로 입금된 사실이 외부 회계법인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는 연구자가 지방에 있어서 경 회장이 대신 연구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돈을 받은 것뿐이라고 주장합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