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하는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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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하는 병원장
  • 박현
  • 승인 2004.09.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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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강흥식 원장 솔선수범
최근 있었던 혈액파동 여파가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병원 원장이 직원들에 앞서 매3개월마다 헌혈에 앞장서고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분당서울대병원의 강흥식 원장.

강흥식 원장은 지난 6월14일 병원내 진단검사의학과 2층 헌혈실에서 첫 헌혈을 시작, 8월13일(월) 오후에 두 번째 헌혈을 실시해 원장으로서 말보다는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 직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직원 및 외부 고객이 참여한 이번 사랑의 헌혈 캠페인에 현재까지 약 400여명이 참여했으며 앞으로도 병원차원에서 지속적인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강흥식 원장은 “전국적으로 혈액이 부족해 수술환자나 응급환자의 발생시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헌혈을 통한 환자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싶다”며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사랑의 헌혈캠페인에 직접 참여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우리나라는 피가 부족해서 다른 나라에서 피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이며 피를 수입하는 데만 일년에 2천억원의 엄청난 돈이 소요되고 있다. 헌혈은 이러한 외화낭비를 방지하는 애국심의 발로이며 자기 몸의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병원에서는 전 교직원과 고객들을 상대로 헌혈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헌혈자에게는 혈액형검사, B형간염(항원)검사, C형간염(항체)검사, 매독(항체)검사, 간기능검사 등의 결과를 집으로 통보해 자신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헌혈에 참여한 환자 보호자나 병원 방문객들에게는 각종 기본 검사결과를 집으로 통보해 줄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강흥식 원장은 “원장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병원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며 “환자 진료의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의료 관계자들이 사랑의 헌혈캠페인에 적극 동참, 헌혈인구의 저변확대와 국민계몽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헌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헌혈자가 줄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병원의 현실을 감안해 단순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교직원 및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헌혈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박현·hyun@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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