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제내성균 감염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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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제내성균 감염관리
  • 박현 기자
  • 승인 2010.12.0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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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의종 교수

1.다제내성균이란?

여러 종류의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동시에 갖고 있어서 이 균에 감염되었을 때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거의 없는 세균을 다제내성균이라고 한다.

다제내성균의 종류는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알균, 반코마이신내성 황색포도알균, 반코마이신내성 장알균, 다제내성 녹농균,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와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 등이 있다.

2.왜 문제인가?

1)치료약제가 거의 없다.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있더라도 환자 상태에 따라 독성 때문에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2)입원일수가 길어진다. 다제내성균에 감염되면 병이 쉽게 낫지 않아서 오래 입원해야 한다.

3)의료비용이 늘어난다. 병원에 오래 입원할수록 입원비가 많아지며 또한 다제내성균 감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강력한 항생제는 대개 고가이다. 다른 환자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다제내성균이 분리된 환자는 격리해야 하는데 격리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4)치사율이 높아진다. 다제내성균 감염증은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없기 때문에 패혈증과 쇼크 등으로 인해 환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다.

3.NDM-1 장내세균이란?

장내세균 중 카바페넴 항생제를 분해하는 효소(NDM-1)를 생산해 카바페넴에 대해 내성을 갖는 장내세균을 말한다. 대장균과 폐렴구균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카바페넴내성 성질이 다른 균에도 전파될 수 있다.

NDM-1 장내세균은 거의 모든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갖는다. 2009년 연세의대 진단검사의학과 용동은 교수가 세계 최초로 학계에 보고한 이후 여러 나라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4.감염관리를 어떻게 하는가?

첫째, 다제내성균은 접촉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다제내성균이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환경표면을 소독한다.

둘째, 다제내성균을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특히 NDM-1 장내세균을 놓치지 않고 찾아내려면 PCR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항생제 사용을 위해 제한항생제 프로그램을 마련하거나 과다처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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