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MR-PET 개발 완료 단계
상태바
지멘스, MR-PET 개발 완료 단계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0.12.08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 뮌헨공대병원에 설치돼 임상 성능 검사 진행 중

지멘스헬스케어 (대표 박현구)는 자기공명(MR)과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장치를 하나로 통합해 전신 촬영 데이터를 동시에 획득할 수 있는 통합형 분자자기공명영상(MR) 시스템 ‘바이오그래프 mMR (Biograph mMR)’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자기공명(MR) 스캐너와 통합형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 시스템을 일체형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현재 독일 뮌헨공과대학병원에 설치돼 임상 현장에서 사용하기 위한 성능 검사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MR과 PET은 일상적인 검진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을 뿐 아니라 진단 방식으로 유용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MR은 인체 조직의 해부학적 영상과 물질 대사 및 기능적 분석이 가능한 장비이며, PET은 인체의 세포 활동과 대사 상태를 분자 수준까지 검사할 수 있는 장비다.

바이오그래프 mMR은 이들 기기의 장점을 결합해 서로 다른 차원의 데이터가 동시에 획득돼 영상의학분야의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신경, 종양, 심장질환 진단에 매우 유용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MRI는 전리방사선(ionizing radiation)을 방출하지 않아 바이오그래프 mMR은 저선량 영상이 갖는 큰 이점을 갖고 있음은 물론, 새로운 바이오마커나 치료법 개발 등의 연구 분야에도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현재까지 MR과 PET 기술의 통합은 거의 불가능했다. 기존 PET 검출기는 MR 장치에서 나오는 강력한 자기장 때문에 사용할 수 없었으며, MR 장비는 내부 공간이 한정돼 통합 작업에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MR-PET 영상은 각각 별개의 촬영을 했으며, 이로 인해 정확성이 떨어지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지멘스는 자장 내에서도 호환 가능한 컴팩트한 전용 PET 검출기와 MR을 통합해 융합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이러한 불편을 단숨에 해결했다.

초기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존의 MR과 PET 검사를 개별적으로 진행할 경우 1시간이 훨씬 넘게 소요됐던 전신촬영을 불과 30분만에 끝낼 수 있다. 지멘스는 질병의 조기 진단과 진행 관찰, 수술 등 치료 계획과 치료 관리를 포함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응용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성능검사가 진행 중인 독일 뮌헨공과대학병원의 핵의학클리닉 소장인 마르쿠스 슈바이거(Markus Schwaiger) 교수는 "파트너인 지멘스와 함께 진단영상의학의 새로운 차원을 열고 있다"며 "현재 임상적 사용을 위한 검사가 진행 중이며,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질병의 진행상태를 정확히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기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개별 환자에 맞는 정확한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구 지멘스헬스케어 대표는 "바이오그래프 mMR은 진단영상 분야에서 지멘스가 개발한 가장 최신의 혁신 기술이며 맞춤 의학을 더욱 가속화할 기기"라며 "몸 전체의 형태, 기능, 대사 데이터를 한 번에 획득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개념의 기기”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