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은 체질적으로 에이즈에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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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은 체질적으로 에이즈에 취약
  • 윤종원
  • 승인 2005.04.07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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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들이 체질적으로 다른 서양인들에 비해 에이즈에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인도 국립의료원(AIIMS)은 200명의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자와 2천명의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2년간 연구작업을 수행한 결과 HIV에 감염된 인도인들의 에이즈 발병률이 다른 서양인들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인들이 체질적으로 에이즈를 촉진하는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어 HIV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AIIMS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AIIMS 관계자는 "인도인들은 HIV 감염에서 에이즈 발병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촉진하는 유전자들이 이를 억제하는 유전자보다 2.5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HIV의 감염부위에 면역세포를 갖다 붙이는 역할을 하는 `방어성 유전자"의 변종이 인도인에게는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인도 정부는 현재 자국의 HIV 감염자가 500여만명에 이른다고 공식 발표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게 보건 운동가들의 주장이다.

인도는 자국의 에이즈 인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데도 국민의 에이즈 감염율은 0.5%로 남아공(2.3%)이나 태국(2.3%)보다 낮다며 굳이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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