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수면을 취하듯이 두 눈을 꼭 감고 가느다란 숨소리 만을 내쉬며 삶의 끝자락에 서 있는 분들이기에 비록 대화를 나눌 수는 없지만 끊임없는 격려와 사랑의 아침 인사를 건네며 오늘도 이곳에 계신 환자 한 분 한분 모두가 밤새 이상은 없었는 지를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과정 속에서 새삼 삶의 소중함과 경이로움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는 신 간호사.

그는 “24시간 환자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그야말로 생사를 넘나드는 장소이기에 작은 실수와 작은 무관심은 곧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오는 만큼 언제 어디서나 환자의 동태와 기계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여하는 곳이 바로 중환자실”이라며 “최상의 간호를 통해 오늘도 내일도 환자들의 심장소리와 눈매 등 몸 움직임 하나 하나에 온 신경을 쓰며 일하고 있지만 간혹 최선의 노력과는 다르게 안타까운 순간을 겪게 되면 공허하고 허전한 마음 또한 이루 말할 수 없다 ”며 중환자실의 근무가 어려움도 많지만 이와 다르게 점차 건강을 회복해 일반 병실로 옮겨가는 많은 환자들을 볼 때면 모두가 자기 일인 양 기뻐하는 모습 속에서 남들이 못 느끼는 행복과 보람도 있음을 전언.

평소 훈훈하고 넉넉한 베품으로 후배, 동료 간호사와 주위의 직원들로부터 인기가 보통이 아닌 그녀는 간호업무 상 가끔 피곤함을 느껴보기도 하지만 함께 묵묵히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동료 간호사들이 있기에 더욱 더 힘이 나는 것은 물론 시간이 날 때면 여행과 등산의 즐거움 속에서 보다 넓고 큰 시야를 바라보노라면 그 동안 스트레스는 한 방에 싹 날아가버린다며 앞으로 병원직원과 환자들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되는 따뜻한 천사로 남을 것임을 마음 속으로 외쳐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