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8일. 2010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문제 하나를 더 풀어본다거나 단어 하나를 더 외우는 것보다, 당일 100% 능력 발휘를 위해서라도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신체리듬 조절에 힘써야 할 때다.
특히 지나친 불안감이 부르는 설사나 복통은 주의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대장 컨디션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수험생은 만성적인 복통과 복부 불쾌감, 설사를 동반한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장이 긴장감으로 인해 스트레스, 음식 요소 등에 지나치게 과민하게 반응해 발생하기 때문에 수능시험 전 일주일 대장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10~20점의 시험점수 정도는 쉽게 좌지우지된다고 할 수 있다..
수년간 피땀 흘린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수능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대장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장관리를 대장항문전문 서울송도병원 이종균 이사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D-7~D-1
아침식사는 충분한 영양공급과 두뇌활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꼭 챙기는 것을 권장한다. 아침식사를 지속적으로 거르던 학생이 기억력을 좋게 한다는 이유로 시험 당일 아침식사를 할 경우 시험도중 복통으로 고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능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아침식사를 하는 습관을 미리 들이는 것이 좋다.
몸이 긴장한 상태이기 때문에 낯선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 음식 등은 쉬이 탈이 날 수 있으므로 수능 당일을 포함하여 일주일전부터는 평소에 먹지 않던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맘 때가 되면 긴장한 탓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 잠들기 전 따뜻한 우유 한잔을 권하기도 하지만 평소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는 학생들이 따뜻한 우유를 먹을 경우 설사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되도록 피하도록 한다. 잠들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긴장을 풀어주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D-day
시험당일 떨린다는 이유로 먹게 되는 우황청심환은 사람에 따라 소화장애로 복통 및 설사를 유발하거나 지나친 무신경으로 잠에 취해 시험을 망치게 할 수 있다. 때문에 되도록 청심환이나 안정제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능시험일의 점심식사로는 그 동안 모의고사를 보면서 속이 편했던 음식은 뭐가 있었는지, 에너지 보충을 위해 먹던 초콜릿 섭취 후 복통은 없었는지 기억해 자신에게 좋은 음식을 준비하도록 한다.
또 시험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고 초조해 하기보다는 이제까지 준비한 것만 최대한 잘 발휘해서 시험을 치르겠다는 마음을 갖도록 한다. 적당한 긴장감은 시험 당일 주의력과 집중력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지나친 긴장과 불안감은 오히려 주의력을 감퇴시키고 공부를 하면서 기억해 두었던 내용을 회상하는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지나치게 긴장이 될 때는 펜을 잠시 내려놓고 편안한 장면을 상상하면서 천천히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한 손. 배, 다리, 발 등 몸의 각 부위에 힘을 주었다가 천천히 힘을 빼는 이완요법도 도움이 된다.
▲수능 D-day 대장관리 식단
1. 저 섬유식으로 대변 양을 줄인다. 대변 양이 많을 경우 약간의 긴장감에도 장벽에 자극을 주어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2. 지방의 섭취를 제한한다. 장에 염증이 생겨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니 기름이 많은 어육류, 전지분유를 제한하도록 한다.
3. 가스를 만드는 음식을 피한다. 장에 가스가 많이 차 팽창하면 장이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에 콩류, 양파, 달걀, 양배추,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생선, 탄산음료 등 가스가 많이 발생하는 음식을 피한다.
4. 지나치게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을 피한다. 차거나 뜨거운 음식은 장을 자극하기 때문에 수능 당일 음식으로 적합하지 않다. 체온정도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5. 유당불내성이 있다면 우유나 유제품을 피하도록 한다. 유당불내성이 있을 경우 유당이 분해되지 않고 장속에 담아 복통, 설사, 복부팽창감, 복부 경련 등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을 피하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