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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골수성백혈병 만성신부전증 동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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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골수성백혈병 만성신부전증 동시 치료
  • 김명원
  • 승인 2010.11.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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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민우성-양철우 교수팀, 장기이식 발전에 새 장
급성골수성백혈병과 신장이식만이 해결책인 만성신부전증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를 동시에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BMT(조혈모세포이식)센터 민우성 교수(혈액내과)팀과 장기이식센터 양철우(신장내과)·문인성 교수(이식외과)팀은 2009년 12월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치료 중 발생한 급성신부전으로 신장이식이 필요한 류 모 씨(남 28세)에게 항암화학요법을 통한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치료 한 후, 9월27일 친동생인 공여자(여 25세)의 신장을 류 씨에게 이식했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치료하려면 조혈모세포이식(아래, 골수이식)이 필요한데 신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골수이식 전 고용량 항암제를 사용해 면역세포를 제거 할 수 없어 시술자체가 불가능하다.

또한 일반적으로 암환자의 경우 치료 후 5년 내 재발이 없을 경우 장기이식을 실시하기 때문에 혈액암인 백혈병 치료 전에 신장이식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류 씨의 경우도 신장기능이 현저하게 악화되어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 없이 신장이식이 불가능 했다.

의료진은 먼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를 위해 항암화학요법을 시도했다. 류씨는 급성골수성백혈병 중 M3형인 전골수구성백혈병으로 신장기능을 고려하여 치료용 비소를 사용한 항암치료를 6회 반복했다.

류 씨는 혈액과 골수에 백혈병 세포가 5% 이하로 완전히 소멸된 완전관해 상태를 나타냈으며 골수검사 결과 M3형의 특이한 유전자단백질인 PML-RARA도 음성으로 판명됐다.

완전관해 상태라고 해도 상당수의 백혈병 세포가 몸에 남아있을 것을 예상하여 지속적인 항암치료가 필요하지만, 류씨의 경우 신장이식을 통해 신장의 기능을 회복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의료진은 신장이식을 실시했다.

무엇보다 신장기능이 회복되면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재발 시에도 골수이식 등의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현재 류 씨는 이식신장의 기능이 일주일 만에 정상으로 회복됐으며 약 1개월 경과하는 동안 급성거부반응 없이 정상적인 이식신장의 기능을 유지(혈청 크레아티닌 0.28mg/dl)하고 있다. 또한 신장 공여자도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는 “이번 환자의 경우 급성골수성백혈병과 만성신부전증으로 위험부담이 높았으나 의료진들의 긴밀한 협진으로 신장이식에 성공할 수 있었다. 고난도의 이식이 필요한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MT센터장 민우성 교수는 “백혈병 재발의 가능성이 있지만 백혈병 환자의 신장이식으로 좀 더 적극적인 치료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 가장 큰 의의라고 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서울성모병원 BMT센터의 세계적인 치료 수준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와 BMT센터는 지난 2002년 만성골수성백혈병과 간경변을 가진 환자에게 간이식에 앞서 줄기세포를 이식해 면역체계를 공여자와 같게 바꾼 후 실시한 간이식 수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한바 있다.

또한 2009년 첫번째 신장이식 실패로 인한 항체 형성(감작상태)으로 이식 거부반응이 매우 크며 동시에 혈액형까지 일치하지 않는 말기 신부전환자의 신장 재이식이 국내 최초로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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