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유행 대비책 부심, 비만예방 등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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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유행 대비책 부심, 비만예방 등 주력
  • 전양근
  • 승인 2004.09.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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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이종욱 사무총장 기자회견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사무총장(사진)은 14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년간 아시아 및 유럽에서 조류독감이 크게 유행한 것이 인플루엔자 유행의 전조가 아닌가 우려된다며 예방대책 수립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WHO 서태지역회의 참석중 방한한 이 총장은 WHO 중점추진사업으로 식생활 개선을 통한 비만 예방을 꼽고 "전세계적으로 비만이 끼치는 해(害)가 전염병 보다도 크다"며 개개인의 식생활 습관 개선 뿐아니라 식품산업과 연계해 WHO 권장사항인 설탕, 소금 섭취를 줄일 수 있도록 규제해 나가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만과 직결된 설탕을 많이 쓰는 식음료업체는 잠재적인 위험을 안고 있으므로 강력 제재해야 하지 않느냐는 견해가 대두되고 있다며 비만퇴치의 중요성을 재삼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어 바이오 테러와 관련 WHO는 전세계적인 방역네트웍을 통해 질병발생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가상 세균전에 대비 도상훈련을 실시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대책수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소아마비퇴치 사업은 인도 및 파키스탄에서 크게 성과를 거두는 등 현재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세계적으로 퇴치되고 있는 상태이며 내년말까지는 당초목표대로 지구상에서 소아마비를 거의 근절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WHO는 현재 각국의 분담금 및 기여금을 합해 15억달러의 예산을 쓰고 있는데 사무총장 배출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의 대외원조 등 기여확대 차원에서한국의 지원확대(기여금 포함)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분담금 지원은 700만달러.

"교통사고억제"에 대해 이 총장은 "자동차ㆍ도로공학 및 가정 및 학교교육 응급진료체계, 재활 등 사회전반에 걸쳐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이 이뤄져 교통사고를 줄임으로써 귀중한 인명손실 및 사회적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며 WHO가 교통안전 문제에 대한 전세계적인 코디네이션기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료지원에 관해 그는 혈액 및 제약, 수액제 공장이 당장의 숙원사업이라며 한국을 비롯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망했다.

이 총장은 WHO에 한국의 인재들이 많이 진출해 활약할 것을 기대한다며 의료뿐아니라 인문사회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문호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전양근ㆍjyk@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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