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공 복강경 대장암 수술 100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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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공 복강경 대장암 수술 100례 달성
  • 김명원
  • 승인 2010.10.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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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모병원 외과 이상철 교수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외과 이상철 교수가 최근 배꼽을 단일공으로 하는 복강경 대장암 수술을 1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3월부터 지난 9월 2일까지 시행된 결과이며 단일공 복강경 대장암 수술 100례 달성은 학계에서 최다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배꼽을 통한 최소절개 후 이를 통한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기존 복강경 수술에서 진일보한 고난도 수술로서, 지금까지는 충수염이나 담낭염 등 일부 양성질환이나 대장·직장질환 중 양성질환에 대해서만 소수 시행돼 왔다.

단일공 복강경 대장암 수술은 배꼽을 최소로 절개하고 복강경 수술로 진행되며 병변의 크기에 따라 1.2㎝부터 최대 5㎝까지 절개가 필요하다. 기존 복강경 수술에는 투관창이 3~6개가량 사용되었으나 배꼽을 통한 단일공 복강경의 경우 투관창을 하나만 사용해 진정한 의미의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상철 교수는 수술에 필요한 일부 수술도구를 직접 제작, 사용함으로써 수술창을 최소화 할 수 있었으며, 복회음절제술의 경우 장루를 수술창으로 사용해 수술 후 장루 외에 상처가 전혀 남지 않도록 했다.

이러한 단일공 복강경 대장암 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 흉터가 현저하게 작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으며, 복벽손상이 최소화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 및 진통제 사용이 줄어들어 재원기간이 최소 4일에서 1주일 정도로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이상철 교수가 실시한 100례의 단일공 복강경 대장암 수술을 분석해보면 환자의 평균 연령은 66.7세였으며 1기 18명, 2기 32명, 3기 이상 50명으로 분포되어 있었다. 평균 수술시간은 244분으로 기존 복강경 수술의 255분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으나 일부 수술에 있어서는 수술 시간이 더욱 단축되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수술 후 식사를 시작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기존 복강경 수술이 4일인 것에 비해 단일공 복강경 수술에서는 2.7일로, 단일공 복강경 수술에서 더 빠른 속도로 회복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한편 평균 적출물의 길이는 39cm, 임파선 수는 28개를 보여 암종수술의 필요조건을 충분히 만족시켰으며 수술창의 평균 길이는 2.4cm 남짓이었다. 환자 중에는 총 7명이 합병증으로 인해 재수술을 받았으나 모두 회복에는 이상이 없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9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암으로 인한 사망자 약 7만여명 중에 대장암은 네번째(인구 10만 명 당 14.3명)로 많은 편이었다. 이는 지난 10년 여 동안 약 1.7배가량 상승한 수치로서, 단일공 복강경 대장암 수술이 보편화될 경우 치료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철 교수는 “그동안 수술을 받은 대장암 환자들에 대한 자료를 보면 대부분이 고령이며, 장벽의 전층을 침범한 진행성암 환자 비율이 80%에 육박했다”면서 “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병변과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다면 배꼽을 통한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대장암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100례 달성의 의미를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1년 6개월여 동안 진행해온 수술의 내용을 지난 5월 미국의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개최된 단일공 복강경 수술 심포지엄과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18차 유럽 내시경-복강경외과 학술대회에서 발표하는 등 성과를 지속적으로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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