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헬스기술, 이미 선진국 대열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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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헬스기술, 이미 선진국 대열에 합류
  • 박현
  • 승인 2010.10.23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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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SS 아태지역 연차대회 곽연식 조직위원장

“현재 보건 복지부와 지식 경제부는 21세기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중 하나로 U-Health 기술을 집중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HIMSS(의료정보관리 및 시스템 학회) 아태지역 연차 학술대회가 아시아 의료산업의 허브인 대구에서 개최된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HIMSS 아태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연식 삼성의료원 의료정보학 교수는 병원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HIMSS 아태지역 연차대회 개최의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스마트폰 보편화 등 모바일기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요즘, 헬스케어 분야도 그 변화의 움직임에 활발히 발맞춰 나가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미 'U-Health - ubiquitous healthcare'란 단어는 의료산업 전반에 깊이 침투하여 병의원, 의료기기업체, 혹은 관련 소프트웨어 업계를 아우르는 중요 개념이 되어왔다.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대형 병원들은 U-Hospital 시스템을 발 빠르게 도입하고 있으며 의료업계를 선두하는 GE Healthcare와 같은 다국적 기업체는 e-Health R&D 센터를 인천 송도에 설립하는 등 의료정보시스템 구축과 확장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U-Health' 열풍 속에서 HIMSS(의료정보관리 및 시스템 학회)가 그 아태지역 연차대회를 대구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의료계에 큰 의미를 가진다.

“2010 HIMSS 아태 연차 대회 대구에서 개최”

HIMSS(미국보건의료정보관리 및 시스템학회-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는 인류건강향상을 위한 의료정보와 경영시스템의 발전을 도모하는 비영리 기구로서 현재 세계 각국의 3만명 회원과 400여 개 글로벌 기업이 가입되어 있어 그야말로 세계 의료정보산업의 발전과 인류 건강증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단체라 할 수 있다.

HIMSS의 연차대회는 최신 보건의료정보기술을 전시하고 이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교육/연수함으로써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을 의료영역에 효율적으로 접목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곽연식 교수는 “HIMSS 아태 연차대회는 2007년 싱가포르에서의 첫 대회를 시작으로, 2차 2008년 홍콩, 3차 2009년 콸라룸푸르에 이어 이번 4차 대회를 대구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환자의 안전을 제고하고 의료사고를 사전에 방지함으로써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의료비 상승세를 늦춰 의료개혁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교육하고 공유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고 HIMSS 아태지역 연차대회의 의의에 대해 밝혔다.

이어 대구지역이 HIMSS 아태 연차대회 개최지로 선정되기까지의 배경 및 이번 대회가 국내 의료정보산업 발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대구시에는 4개의 의과대학, 1개의 한의과 대학, 그리고 인근 경주에 1개의 의과대학이 자리하고 있으며 대구시 내에 5개의 대학병원급 병원이 있어 국내 의료산업의 허브 역할을 해 왔습니다. 최근 시당국은 '메디시티 대구'를 선언하며 의료 허브로서의 대구의 입지를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작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료첨단복합단지로 지정되기도 하였지요. 이처럼 대구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가 있었기에 HIMSS 아태지역 연차대회 개최가 가능했던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국제 의료산업을 개발 육성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HIMSS와 같은 국제대회를 유치해 활발한 학술교류를 가능케 한 것은 대구 및 전국의 의료산업 발전의 촉진제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첨단 U-Health 기술 체험의 장”

그렇다면 이번 HIMSS 아태 지역 연차대회에서는 U-Health를 화두로 어떠한 행사들이 진행되게 될까?

곽 교수는 “이번 연차 대회에서는 실제대모 (show case)를 통해 실감나는 U-Health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거에요. 특히 HIMSS와 IHE(Integrating the Healthcare Enterprise)가 함께 준비한 상호운용성이 보장된 U-Health 정보처리 쇼케이스TM는 행사에 참가한 국내 업체들이 최신 의료 기기 및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의 장이 될 겁니다.”라고 이번에 대구에서 진행될 행사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 보였다.

실제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는 '유헬스 정보처리 상호운용 쇼케이스'에서는 IHE 프로파일을 기반으로 한 개인평생전자건강기록(Electronic Health Records : EHRs), 개인전자건강기록(Personal Health Records : PHRs), 개인건강장비 연계 등 U-Health 환경에 필수적인 솔루션들이 시연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장에서 직접 자신의 평생전자개인건강기록을 만들어 만성 질병관리를 위한 가정용 개인건강 장비와 병원 혹은 유헬스 서비스시설의 서비스서버 간의 데이터 교환, 개인 건강관리를 위해 의료진과 고객과의 건강 데이터 공유, 병원의 의무기록을 업데이트하기 위한 의료 장비 데이터 등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상호운용성이 보장된 정보처리가 무엇인지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즉 참가자들은 병원에 직접 가지 않고도 환자의 건강정보가 전자기록으로 처방까지 이루지는 과정 등 다양한 사례들을 직접 체험하며 HIMSS의 의료 정보처리 상호 운영 시스템의 실제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을 예정이다.

“U-Health 선진국으로서 한국의 위상, 곧 현실로 다가올 것”

“U-Health 산업의 발전과 실생활 적용은 만성질환자의 관리와 웰빙 관리를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하여 의료산업뿐 아니라 더 나아가 많은 관련 사업을 부흥시킬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정부와 관계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U-Health 산업을 추진하고 지원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죠. 한국은 현재 U-Health 산업에 있어 선진국의 80% 수준까지 성장해 있으며 게이트웨이/서비스서버 등의 프로그램 면에서는 선진국과 비교해 결코 뒤떨어 지지 않는 수준에 와 있습니다. 이번 HIMSS 아태 연차대회 대구개최를 통해 한국은 세계최고 수준의 U-Health 기술 보유국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한국의 U-Health 기술발전 수준과 앞으로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곽 교수는 이와 같이 대답했다.

U-Health라는 단어가 보편화 되지 않았던 90년대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정보실 교환교수 아주대학교병원 병원전산위원장, 경북대학병원 의과학정보센터장을 역임해 오며 국내 의료정보학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온 그는 누구보다 밝은 U-Health 한국을 꿈꾸는 연구인이다.

또한 현재는 삼성의료원 의료정보학과 교수직을 맡아 의료원 통합정보화와 세계화에 앞장서는 동시에 관련 학과의 인재를 발굴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2006년부터 HIMSS의 요청에 따라 아태지역 회의의 조직위원장을 맡아오고 있습니다. 누구의 강요도 없이 무보수로 조직위원장 직을 5년째 맡아오고 있는 것은 HIMSS와 같은 국제 의료정보기구와의 협력과 교류가 국내 의료정보기술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HIMSS 내에서 시의적절하고 기술현실을 반영한 교육프로그램을 계발하는 책임을 맡아왔기 때문에 국내 U-Health 현실에 대해 더욱 정확하고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고 병원의 통합정보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구요.”

U-Health 발전을 향한 그의 열정을 보며 앞으로 한국 U-Health 산업의 밝은 미래를 보는 듯했다. HIMSS 아태지역 연차대회 대구개최를 계기로 대구뿐 아니라 한국의 아시아 의료산업 허브로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기를 다시 한 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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