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수련제도 개선 모두가 동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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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수련제도 개선 모두가 동참해야
  • 박현
  • 승인 2010.10.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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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란 병협 평가수련위원장, 의협 의료정책포럼서 주장
"전공의 근무환경 개선에 대해서는 의료서비스 수준의 향상을 위해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하지만 수련교육에 대한 재정지원에 정부가 나서야 하고 관련 단체들이 힘을 합쳐야 할 것입니다."

대한병원협회 평가수련위원회 이혜란 위원장(한림대의료원장)은 10월20일 오후 의협 3층 동아홀에서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주최로 열린 제29차 의료정책포럼 "전문의 수련제도 개선방안"에서 지정토론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연간 전공의수련 교육비용이 4천억원 정도로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국공립 전공의 수련보조 수당만이 지원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선진 외국의 사레처럼 수련교육에 대한 재정지원을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위원장은 "지도전문의 규정제정과 전문의 교육프로그램 운영방안"과 관련해선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공감한다"며 "현재 병원신임평가센터에서는 수련병원 지정요건에서 지도전문의를 최우선 필수조건으로 하고 있으며 전문의 취득후 1년 이상 종사자로 되어 있어 시간제 근무자는 불인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도전문의 교육프로그램 운영은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향후 지도전문의 자격증 등이 생긴다면 또 다른 비용부담과 더불어 제도규제의 다양한 주체로 인해 운영에 혼돈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또 "근무시간 상한제"와 관련 "2009년 병원협회 수련교육위원회에서 수련규칙 표준안을 제정 배포해 이것이 향후 논의의 기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의 특성상 일률적인 근무시간 상한제를 당장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돼 함께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위원장은 "진료과별 수련기간 조정안"에 대해선 "현재로선 외국에 비해 길다고 볼 수 없으며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수련기간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70% 이상이었다"고 소개하면서 "몇개과에서 시행하고 있는 세부전문의제도와 연계해서 전문의 수련기간을 일부 조정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인턴제도 개선"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70% 이상의 수련의 및 전공의 당사자들이 인턴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하고 "의대 졸업만으로 진료능력이 있다고 대답한 경우가 8.2%에 불과해 인턴과 전공의제도는 공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여성전공의 출산 및 육아지원"에 대해선 "본인이 여성이고 전공의시절 출산과 육아의 어려움을 겪어 공감하지만 나라의 장래를 위해선 출산장려 못지않게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타인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에서 단순한 시험패스가 아닌 적정기간 수련이수를 요구하는 것도 출산장려 보다 훨씬 중요한 인본의 문제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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