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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경영의 패러다임 변화와 경영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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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경영의 패러다임 변화와 경영전략
  • 윤종원
  • 승인 2010.03.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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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병원경영연구원 이용균 연구실장

1. 병원경영의 패러다임 변화

국내에서도 병원경영의 정책변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병원의 경영전략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즉, 국내의료시장의 개방, 의료기관의 주기적 평가 등 다양한 병원경영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경영전략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또한, 국내의료시장에서 그 동안 의료서비스가 질병중심의 치료에서 환자치료 및 삶의 질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병원에 내원하는 고객들의 병원의 서비스 평가요소에도 변화가 있다. 즉, 그 동안 환자들은 환자들의 최신의료장비, 우수한 진료진의 병원선택 중심에서 편리한 진료 및 편의시설과 직원친절이 병원주요 선택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의 기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지금까지 정부정책은 ‘현행 의료시스템 유지’를 고수하면서 불합리한 부문을 찾아서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즉, 현 건강보험체계를 유지하면서 재정안정화, 관리운영의 효율화, 보험료 부과체계의 효율화 등 시스템 운영차원에서 개선점을 보완하는 점진적인 개선방안을 선택하였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정책기조는 MB정부에서는 기존의 ‘공공의료의 확충’정책기조보다는 ‘의료산업화’라는 정책기조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변화는 의료공급자 입장에서는 현행 공공보험체계에서 ‘의료의 서비스산업화’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되었다고 하겠다.

이와 같은 의료수요의 추세는 의료공급자 입장에서는 의료서비스 고품질화 제공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향 후 의료공급 양태는 의료의 질 향상과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 등이 주요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이다. 또한, 국내 의료시장에서 공급경쟁이 커지게 되면 공급자 주도로 이루어 졌던 의료시장은 환자의 수요와 취향에 따라 소비자 주도로 변화되고 있다. 그 동안 진료서비스 만족도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면 국내 환자들은 진료절차가 환자중심적인 프로세스가 아니고, 고객으로서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고 있다고 느끼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의료산업화와 관련하여 맥킨지앤컴퍼니 의료부문 파트너인 라제시 파렉은 우리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의료 서비스의 성격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규정하였다. 즉, 의료를 산업으로 볼 것인가 사회적 혜택의 하나로 볼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각 국가별 사회적 논란이 있지만, 의료를 사회적 혜택이라 생각할 경우에는 의료산업의 발전은 기대하지 않는 편이 옳다고 주장하였다. 파렉은 의료를 산업이라 생각할 때에는 새로운 서비스 성장 엔진이 되지만, 의료를 산업으로 취급하지 않으면 산업자본이 투자를 할 수 없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2. 외국병원들의 경영전략 추이
2.1 일본의 전문병원화
일본의 병원경영은 국내병원에 비해서 10여년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된다. 따라서 일본의 병원경영전략을 살펴보면 향 후 국내병원의 경영전략을 추이를 알 수 있겠다. 일본병원의 경우 경영전략적인 측면에서 전략적 포지션(positioning)을 정해야만 하는 시대에 와 있다고 평가된다. 즉, 병원의 전문화 및 특화 되어가는 진료과가 많은데, 예를 들면 갑상선 전문, 혈액전문, 당뇨병 전문, 알레르기 전문, 동양의학 전문 등으로 세분화 되고 있다. 일본의 전문화 병원은 대규모전문병원과 소규모 전문병원으로 나눌 수 있으며, 대규모 전문병원은 국공립병원들이며, 소규모전문병원은 주로 정형외과, 산과, 이비인후과 등을 표방하는 50병상 내외의 전문병원이다.

이러한 전문병원의 경우에 진료수가측면에서 전문병원에 대한 인센티브는 없으며, 따라서 이와 같은 일본 중소병원의 전문화는 경영효율화를 위한 전략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하겠다. 즉, 일본의 경우 경영이 어려운 중소병원의 경영전략의 일환으로서 일반적인 종합병원 형태에서, 전문병원화, 진료소화(의원으로 격하), 고령자를 위한 의료복지형 시설로의 전환 등 전문화와 특화 등의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병원경영적인 측면에서 병원종류를 전문화와 특화정도에 따라서 전문병원, 종합병원, 중소일반병원 및 유상의원(병상 보유 의원), 케어 믹스(care mix)형 병원(보건의료복지 복합형), 노인병원 및 정신병원 등으로 6가지 종류로 분류하기도 한다.

2.2 미국병원의 경영전략
미국은 1980년대 중반부터 Managed care의 도입 이후 의료기관들은 Managed care조직의 진료비 지출억제조치에 따른 다양한 경영다각화의 전략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다. 즉, Managed care의료비가 의료기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Managed care의 의료가격(price)과 환자의 이용도(utilization)에 대한 통제를 통해서 진료비를 절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자 이에 대응하여 병원경영의 다각화와 수익성이 있는 부문의 진료를 모색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즉, 미국병원들은 Managed care도입에 따른 변화양상으로서 환자진료가 행위별수가제에서 인두제로 변화됨에 회원들에 대한 예방적 차원의 진료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었다. 또한, 과거의 전통적인 단독개원의 형태에서 의사들의 집단개원 양상이 늘어났으며, 집단개원의 유형도 single-speciality, multi-specialty group practice 등으로 다양화되었다.

□ 병원리엔지니어링
미국병원의 경우 수익증대를 위해서 핵심역량을 재고하고 불필요한 부문을 정리하는 리엔지니어링을 수행하는 병원이 증대하였다. 실제 미국병원들이 불필요한 서비스, 비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 등을 감소하기 위해서 산업계에서 많이 활용되고 잇는 리엔지니어링 기법을 병원에 도입하여 조직을 재설계를 하였다. 이 경우 Shorttell은 병원의 기능적인 입장에서 다음과 같은 부문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조직재설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 Part of an integrated health system
● Development new management structures
● Building Capacity for population-based needs
● New Relationship with physician
● Reengineering TQM
● Focusing on outcomes

□ 환자중심진료(Patient-Focused Care)
미국의 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미국의 병원CEO의 절반이 ‘병원의 환자중심진료(patient-focused care)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거나 도입할 예정이라고 보고되고 있다. 한 예로서 Cedars-Sinai Medical Center에서는 환자중심 진료를 위해서 조직재설계, 진료지침가이드, 회계시스템을 재설계하여 높은 환자만족도 결과를 얻고 있다.

□ 통합시스템경영(Integrated Health Systems)
병원의 수직적 또는 수평적 통합경영전략이다. 병원의 수직적 통합은 급성기질환과 만성기질환 병원인 건강검진센타, 장기요양원 등을 운영하는 전략이다. 수평적인 통합으로서 다른 지점에 설립, 운영하는 분원 또는 네트워크병원을 운영하는 형태이다.

결론적으로 미국 병원들은 Managed care 의료제도에서 경영다각화를 통해서 경영위기의 대응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의 영리, 비영리부문의 570개 병원을 대상으로 성공한 8개 병원들의 경영다각화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를 수행한 Shortell 등의 연구에 의하면 경쟁적인 시장에서 성공병원들이 경쟁우위를 점한 성공요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4가지 요인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의사연계시스템이다. 병원의 경영다각화를 위해서는 의료진들의 협력이 필수적인데, 실제 이들의 저항을 극복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성공요인이라는 것이다.

둘째, 병원의 기획능력의 차별화이다. 즉, 병원이 시장수요(market needs)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집중화전략과 분권화전략 등을 채택해야 하며, 이 경우 조직내부의 개혁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의료시장 상황에 알맞은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기획력의 차이가 병원경영 다각화의 성패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셋째, 타 의료관련 기관간의 연계능력이다. 미국의 병원CEO들이 경영다각화를 시도할 경우에 HMO조직과 연계된 비즈니스를 운영하게 되었는데, 다수의 병원들이 실패를 경험하게 되었다. 따라서 병원경영의 다각화를 위해서는 의료기관들은 의료기관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시장에 진입하는 기술이 요구된다.

넷째, 시장진입시기의 적시성과 조직의 학습능력이다. 그 동안의 경험에 의하면 시장의 첫 번째 진입자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으며, 다른 시장 진입기관에 진입장벽을 구축할 수 있는 장점과 상대적으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미국의료계에서 수익증대를 위한 전략들을 살려보면 다음과 같다.

● DRG코드 최적화(optimum coding)를 위한 직원훈련 강화
● 환자의 퇴원계획화(Discharge planning)를 통한 재원일수 단축
● 의료기관간 통합네트워크 구축(Integrated delivery network)을 통한 비용절감
● 결과중심의 진료서비스(Outcome based/Evidence based medicine)
● 임상가이드라인(Practice guidelines)의 개발 등이다.


3. 국내병원의 경영전략 대안모색
3.1 병원경영전략과 병원CEO 역할

최근 국내에서도 병원의 지배구조(governance)에 따른 병원경영성과지표의 연계성을 분석한 논문은 있지만, 병원의 경영성과와 병원CEO의 역할(role)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보고서는 보이지 않고 있다. 필자의 개인소견으로는 병원CEO의 역량에 따라서 병원의 경영성과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병원CEO는 병원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른 병원경영전략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이 경우 병원경영자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우선적으로 인식하고 경영전략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첫째, 의료사업의 원천이 환자에게 있다는 사실을 경영진에서 먼저 받아 들여야 한다. 특히 의료산업은 서비스산업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없는 사업은 시장에서 존재할 의미가 없다는 인식이 전제되어야 한다.

둘째, 병원의 경영다각화는 내원환자의 특성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서비스 산업에서 고객의 특성이란 바로 내원고객의 지역특성, 연령, 지역친화도(Relevance Index ; RI) 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으며, 내원고객의 특성에 따라 경영전략은 다르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병원의 경영성과는 바로 내원하는 환자, 즉 고객이 평가한 결과이다. 의료기관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고객이 이용하고 느끼는 결과가 바로 평가의 지표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현재 내원하는 고객을 아는 것이 고객 만족 경영의 시작이므로 내원객의 Needs를 끊임없이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3.2 국내병원의 경영전략모형
병원의 경영 전략은 병원의 크기와 서비스 수준에는 차이가 있겠다. 병상규모가 작은 병원은 전문화전략을 선호하고, 병원의 규모가 큰 병원일수록 암센터, 검진센터 등 진료의 특화와 다각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국내병원의 경영전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전략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첫째, 병원의 전문화 및 틈새(niche) 경영전략이다. 이 경영전략은 중소병원에서 수용가능성이 높은 전략모형으로서 해당병원의 전문화 핵심역량에 대한 병원의 인력, 자본, 기술에 대한 내부적인 검토가 요망된다.

둘째, 병원의 수직적 또는 수평적 통합전략이다. 먼저 수직적 통합전략은 대형병원이 건강검진센타, 장기요양원 등을 운영하는 전략이다. 그리고 수평적인 통합전략으로서 병원의 핵심적 서비스를 다른 지역에 지점에 설립, 분원 또는 네트워크병원형태로 운영하는 전략이 다.

셋째, 병원의 경영다각화전략이다. 미국의 경우 유명병원의 경우 전체 병원수입에서 진료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데, 이는 병원경영의 다각화에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병원의 수익 다각화전략으로는 원내 편의점, 레스토랑, 쇼핑센타(shop-in-shop)을 운영하는 복합형 다각화전략, 의료서비스와 연관되는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창출하는 진료중심형 다각화 전략이 있다.


4. 맺음말
그 동안 국내병원들이 가장 흔히 채택하는 경영전략은 병상의 증설, 새로운 고가장비의 도입, 특수크리닉 설치, 응급실의 확장, 외래수술센타의 설치 및 홍보전략의 수립 등이었다. 하지만, 병원에서 병상을 늘리면 입원환자수는 늘어나는 효과를 예상할 수 있지만 간호인력 등 관련 직원 수의 증가가 병행되어 수익성 호전의 순기능만 기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또한, CT, MRI, PET 등을 위시한 고가의 의료장비들은 도입초기에는 병원의 수익성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타 병원과의 경쟁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이제는 구입이전에 상당히 치밀한 타당성 조사를 행하지 않으면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그 동안 국내 의료기관은 의료수익 중심으로 병원경영이 운영되어 병원조직 내 사업부(business unit)를 두는 사례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의료기관도 병원경영지원회사(MSO), 숙박업 등 부대사업을 통한 병원의 수익창출이 허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국내 의료기관들의 경영전략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향 후 병원의 경영전략 수립방향은 의료부대사업의 통한 수익제고와 환자의 유통체널 확보를 통한 다양한 수익창출전략이 요구된다. 즉, 병원경영전략에서도 의료서비스와 연관된 해외유명브랜드 건강검진센타, 병원 내 웰빙형 shop-in-shop 운영, 건강상품판매사업 및 해외건강관광객 유치 등 다각화 경영전략 모색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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