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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녹색성장(Greening Healthcare)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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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녹색성장(Greening Healthcare) 과제
  • 윤종원
  • 승인 2009.08.11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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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국병원경영연구원 연구실장 이용균

1. 왜 녹색성장인가?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녹색성장의 배경에는 ‘환경’ 위기와 ‘자원’ 위기가 있다. 특히 기후변화 문제는 세계적으로 기상재해를 유발하고 생태계 질서를 근본적으로 파괴해 지금과 같이 ‘에너지 다소비 체제’가 지속될 경우 지구가 치러야 할 기후변화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매년 세계 GDP의 5~20%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올 정도이다.(2006, Stern Review). 또한,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과 세계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는 에너지·자원 부족 현상이 예상되어,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선진국들은 이미 자원의 효율적·환경 친화적 이용에 국력을 집중하고 있다. 즉, ‘녹색산업’, ‘녹색기술’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선진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녹색성장전략은 기존의 ‘요소투입형’ 성장방식으로는 환경을 해칠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EU 등 선진국가들은 녹색기술 육성과 환경규제를 통해 관련 산업의 성장과 녹색성장과 관련한 새로운 시장창출 및 고용창출의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에너지소비국로서 에너지의 97%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향후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부과될 경우, 우리나라 경제가 안게 될 부담의 과중과 함께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질수록 국제사회는 점차 강한 규제를 통해 각국의 탄소배출을 강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비한 정부가 제시한 정책대안은 ‘저탄소 녹생성장’인데, 이는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저탄소·친환경’이야말로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낼 ‘전략산업’이라는 인식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녹색성장(Green Growth)이란 단어는 환경(Green)’과 성장(Growth)’ 두 가지 가치를 포괄하고 있다. 정부의 녹색성장 전략은 이 두 마리의 토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즉, 기존의 경제성장 패러다임을 ‘환경친화적’으로 전환하고 이 과정에서 에너지·환경 관련 기술·산업에서 미래 유망품목과 신기술을 발굴해 내고, 기존 산업과의 융합을 시도해 새 성장동력과 새 일자리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 녹색성장 정책동향

정부는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올해 초에 표명했다.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우리나라의 장기적인 발전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에 발표된 신성장동력 중 녹색기술산업 분야와도 깊게 연관되어 있는데, 녹색기술산업 분야에는 신재생에너지, 탄소저감 에너지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핵심은 EEWS로 요약되는데, EEWS는 에너지(Energy), 환경(Environment), 물(Water),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의 앞 글자를 딴 말이다. 따라서 EEWS 정책에는 기존에 에너지원으로 널리 쓰이던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는 고갈을 눈앞에 두고, 화석연료의 과다사용에 따른 환경 파괴의 진행과 전 세계적인 물 부족 등으로 기존방식의 기술발전을 대체할 주제로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정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경제만큼은 반드시 살려 내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대외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이제는 환경문제에 대한 고려 없이는 경제발전은 글로벌 시장메커니즘 속에서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이와 같은 시장환경에서 정부가 추구하는 녹색성장 전략의 핵심은 경제성장을 추구하되 자원이용과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이를 다시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하는 ‘선순환구조’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녹색기술 연구개발 투자를 지금보다 2배 이상 확대하며, 에너지 비용은 적게 들면서 효율은 높은 친환경적 주택, 콤팩트 시티형 도시 개발, 농어촌 지역 탄소순환마을 조성,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 등 삶의 질을 변화시키는 정책추진 계획을 표명하고 있다.


3. 병원녹색성장(Greening Healthcare)의 편익

병원의 녹색성장 전략과 관련된 헬스케어부문도 포함되어 있으며, 헬스케어 부문은 서비스업 일자리 창출 추진정책과 연계되어 있다. 그린(green) 헬스케어에 대한 개념범주에는 친환경병원의 개념에 EEWS을 포함한 개념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 즉, 병원의 친환경병원 평가항목(H2E self-assessment guide)인 일반페기물과 환경관리, 고형페기물 관리, 쓰레기감소 및 재활용, 의료폐기물의 관리, 위험물 폐기물관리, 그린상품구매 및 에너지 절약 등의 항목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린헬스케어 범주에는 친환경병원의 평가항목을 포함하여 환경보호(Environment)에 적극참여, 물 관리 및 절약(Water), 에너지(Energy)절약, 유기식품(organic food), 햇빛(daylighting), 대체이동수단 등의 증대를 포함시킬 수 있겠다.

그린헬스케어의 해외의 실제사례와 편익을 살펴보면 햇살이 들어오는 입원실의 환자가 햇살이 들어오지 않는 병실의 환자에 비해서 재원일수가 3.7일 단축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뉴욕장로교회병원은 에너지절약 프로그램의 시행을 통해서 11%(1.8백만불)의 에너지 비용감소효과를 보고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 서부지역 가톨릭헬스케어 그룹에서는 지역사회에서 생산되는 유기농업농장(organic farm)의 식품재료의 구입 및 환자제공을 통해서 지역건강지킴이(healthy food system) 역할을 수행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이 밖에 친환경건물(green building)은 초기 디자인에 2%의 비용이 더 들지만 초기투자비용의 10배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그리고 친환경병원(green hospital building)은 에너지 절감효과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환자건강 및 치료결과의 개선효과가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Anna, 2008)

● 투약오류감소 효과
● 일부환자의 통증감소효과
● 환자 재원일수 단축 및 회복기간 단축
● 진료진의 환자관리활동 증가
● 환자진료결과 개선효과 등이다.

4. 병원녹색성장(Greening Healthcare)의 과제

현 시점에서 병원계는 정부의 녹색성장 추진전략과 관련하여 병원 그린헬스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그 동안 국내 병원계와 관련된 사회적인 이슈는 노사갈등, 진료비 갈등 등 네가티브한 측면이 많았다. 따라서 점차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녹색성장전략에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포지티브한 병원계 이미지 개선이 요망된다. 이를 위해서는 병원의 그린성장의 과제와 실천대안(action plan)을 개발하고 단계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기본적인 틀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 병원CEO들의 의료계 녹색성장 전략과 관련된 인식제고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그린 헬스케어와 녹색산업에 대한 안목을 병원경영자가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다. 국내 병원의 Green Healthcare, ‘병원의 그린비젼(green vision)’에 대한 정기적인 심포지엄 개최가 한 가지 대안이다.

둘째, 국내 병원계 녹색성장에 대한 의료계의 다양한 직종이 참여해 녹색성장전략(green strategy)의 관련연구 및 정책과제에도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 최근 환경 감시와 생태복원 분야에 생명과학과, 신소재공학과 및 환경공학과의 전공자가 공동으로 참여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셋째, 병원의 녹색성장과 전략을 의료기술과 병원경영의 접점(convergence)에서 찾아야 한다. 즉, 기존의 녹색경영과 녹색성장에서 기술과 경영의 접목을 통해서 얻어진 전략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판명되고 있다. 즉, 그린헬스케어가 병원의 신규사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대안개발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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