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가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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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가 가장 중요
  • 박현
  • 승인 2009.04.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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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에게 존경받는 의사가 되려면
인터넷의 발달로 의학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환자들의 의료수준이 높아지면서 환자와 의사 사이의 다툼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환자들이 의사에게 욕하기는 쉬워도 칭찬을 하는 건 쉽지 않은 것 또한 현실이다.

의사가 환자들로부터 "좋은 의사, 진료 잘하는 의사"로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서로간의 신뢰다.

환자들이 뽑은 최우수 칭찬스타로 선정돼 고개만족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정형외과 김기택 교수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제자들에게도 의사가 권위적으로 환자에게 하달하는 식의 의료행위를 해선 안된다고 가르친다. 의사와 환자가 서로 치료방법을 의논하고 가급적 환자의 요구를 들어주는 게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김 교수는 특히 레지던트와 코디네이터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상담할 것을 주문한다. 환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고 고통을 호소하면 반드시 원인을 설명해 주라는 가르침도 잊지 않는다.

또 무엇보다 중요사항을 반드시 보고하도록 해 회진을 할 때 환자에게 직접 설명을 해주고 안심시킨다.

김 교수는 환자들이 코디네이터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그러면 의료진도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환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환자와의 사이에 신뢰가 쌓이게 된다. 또 무엇보다 김 교수가 환자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은 솔직하다는 점이다.

김 교수는 “수술을 하다보면 실수를 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면서 “그러면 대개 잘 해결되는데 자꾸 도망가려고 하거나 발뺌하면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는 의사와 환자간 상하관계가 라포르였다면 지금은 신뢰”라면서 “진실은 언제나 통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사회 곳곳에 신뢰가 중요하지 않은 곳은 없다. 하지만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는 더욱 중요하다. 치료효과를 높여주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 원만한 해결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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