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웬 쇼핑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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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웬 쇼핑카트?
  • 박현
  • 승인 2007.06.29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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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위한 서비스엔 끝이 없다
병원들의 환자를 위한 서비스 노력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서비스 경쟁에서 이겨야만 환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병원들의 강박관념에 비롯된 것이다.

누가 더 새로운 서비스를 먼저 도입해 시행하느냐의 경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의 마케팅전략이 도입되는가 하면 이젠 고객감동도 모자라 고객황홀 전략을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형할인마트에나 있을 법한 쇼핑카트가 병원에 등장해 입·퇴원 환자들의 편의를 도와줘 환자 및 보호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미 몇몇 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골프카트 운영에 이은 또 다른 서비스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필자도 부친이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마치고 퇴원할 때 옷가방과 음료수 박스 및 화분 등을 옮기느냐 고생한 경험이 있다. 양손에 물건을 가득 들고 엘리베이터 단추를 누를 수 없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무엇인가 필요하다고 느꼈지만 뾰쪽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었다.

최근 서울시립북부노인병원(원장 신영민)이 입·퇴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쇼핑카트서비스를 제공해 이용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병원 측은 환자들이 입·퇴원할 때 기저귀나 기타 생활용품 등 많은 짐을 휠체어를 통해 옮기는데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도입했다.

신영민 원장은 “쇼핑카트 운영은 직원 및 시민들의 창안 제안제도의 내용을 반영해 실시한 것”이라며 서비스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신 원장은 이어 “병원을 찾는 고객들에게 조금이나마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면 앞으로도 최대한 반영해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의 사각지대로 알려져 있던 시립병원에서 먼저 시행한 쇼핑카트 서비스는 새로운 서비스를 찾아 나서고 있는 많은 병원들에게 일침을 가하기에 충분하다. 환자를 위한 서비스에는 규모의 차이나 밤낮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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