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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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병원
  • 박현
  • 승인 2005.10.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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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도 블루오션 전략을
최근 들어 우리 사회 최대의 화두는 블루오션이다. 블루오션이란 레드오션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대안시장을 뜻한다.

블루오션의 핵심은 치열한 경쟁에서 싸워 이기기보다는 경쟁이 없는 새로운 대안시장을 찾자는 것이다.

병원계도 블루오션 전략을 도입해야 한다. 이미 도입한 병원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

중소병원이나 대학병원이 아닌 대형병원이 소위 말하는 빅4병원들과 싸워서는 승산이 없다.

따라서 최고급 백화점을 지향하던 것에서 타깃을 달리하여 성공한 대표적인 할인점인 이마트를 벤치마킹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마트는 싼 가격과 우수한 품질로서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외국의 유명한 대형할인점들을 제치고 이 분야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까르푸 등 대형할인점이 꾸준히 환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개원입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할인점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마트 등 5개 유명할인점에 총 53개 의원이 입주해 있으며 치과를 제외한 의원만 27곳에 달할 정도로 할인점 점포 내 개원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할인점이라는 곳은 충분한 주차시설과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서 병원 및 의원의 입지매력이 있는 곳이다.

또 무엇보다 야간진료시 환자가 꾸준히 찾아와 야간진료 가산료 수입이 높은 게 장점이다. 야간진료시 환자가 오지 않아 불만 켜놓기 일쑤인 일반 개원가와는 달리 할인점 내 의원에서는 야간고객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새로운 고객의 확보를 위해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모두가 대형화와 고급화를 지향할 때 역으로 우리 병원만의 장점과 특성을 살려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전국에 있는 1천200여개 병원 모두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학병원 등과 경쟁해서는 이길 수 없다. 실현 불가능한 무모한 짓일지도 모른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말처럼 부작용만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여러 병원들 가운데는 뭔가 부족한 것 같으면서도 환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병원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병원들은 그들 병원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어서이다.

모든 병원이 최고급 호텔 같은 병원을 추구할 때 거꾸로 우리 병원만의 특징과 장점을 살린 이마트형 병원을 만드는 것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마트형 병원 많이 생겨서 병원들이 환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경영적으로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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