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보다는 맘짱이 되자
상태바
몸짱 보다는 맘짱이 되자
  • 박현
  • 승인 2004.10.13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몸짱 아줌마 정다연 씨의 출현으로 전국에 몸짱 열풍이 불어닥쳤었다.
너도나도 몸짱이 되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가 하면 헬스클럽을 찾아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몸짱 아줌마의 출현으로 인해 다이어트 시장은 갑자기 호황을 맞아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국민 대다수가 몸짱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한번쯤 시도했을 것이다.

하지만 몸짱 보다는 맘짱이 먼저다.
겉으로 드러난 아름다움과 건강도 중요하지만 속에 감춰진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과 건강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병원도 마찬가지다.

요즘 병원들은 리모델링을 하거나 막대한 돈을 투자해 경쟁적으로 시설의 현대화를 꾀하고 있다. 심지어 어떤 병원은 호텔 수준을 능가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유가 없는 병원들은 우선 외래위주로 시설을 보수하고 있다. 병원 내부 전체를 할 수 있는 형편이 안되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우선 외래만을 수리하는 것이다.

어느 병원이든지 원한다면 몸짱병원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돈을 들여서 시설을 현대화하고 고급화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환자들과 마주치고 부딪혀야 하는 직원들의 친절서비스 교육에 대한 투자와 직원 개개인들이 자기계발에는 등한시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몸짱병원이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맘짱병원이 되기는 쉽지 않다. 환자를 돌보는 의료서비스는 시설만 가지고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어차피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의 마음을 읽고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들이 친절서비스를 실천함에 있어서도 내 방식대로의 친절서비스가 아니라 환자 개개인의 눈높이와 상황에 맞는 서비스가 요구된다. 기계적인 서비스태도는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하기 쉽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서비스가 요구된다.

나는 몸짱인가 아니면 맘짱인가?
내가 몸담고 있는 병원은 과연 몸짱병원인가 아니면 맘짱병원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누구나 몸짱은 될 수 있어도 맘짱은 쉽게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