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의 현황과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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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의 현황과 대책
  • 박현
  • 승인 2005.03.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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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감염학회 심포지엄 성료
대한감염학회가 주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이 공동 후원하는 "인플루엔자의 현황과 대책" 심포지엄이 29일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세계 각국에서 신종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의 출현과 조류독감의 인체감염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국가적인 차원에서 구체적인 대책마련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학계, 업계, 언론 등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우리나라의 독감관리 현주소와 그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최초로 마련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서울의대 소아과학교실 이환종 교수는 "소아에서의 인플루엔자 질환" 주제발표를 통해 소아에게 독감이 크게 치명적이지 않다는 기존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다고 말하고, 소아독감 발생시 야기되는 합병증 유발 및 입원율 급증 등의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소아에 대한 독감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려의대 감염내과 김우주 박사는 "Pandemic(대유행) 인플루엔자의 예측과 대비" 강연에서 앞으로 유행성 독감이 도래할 경우 전세계적으로 5천만 명 이상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WHO 경고를 전달하면서 이의 방지를 위해 백신 개발 및 생산, 사용 및 보상기준의 정립, 범세계적인 인플루엔자 감시 시스템 확립과 더불어 지속적인 탐구조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세계적인 백신 생산 및 공급사인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의 독감백신 R&D 담당 마틴 데니스(Martine Denis) 박사는 "판데믹 인플루엔자 백신의 임상연구"에서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GSK의 기술적 노력 및 현황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청 백신과 허숙진 과장과 홍성화 박사가 독감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 기준 및 시험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질병관리본부에서도 "국내의 인플루엔자 발생현황과 국가적 관리 및 판데믹 대책"에 대해 발표를 하면서 국내 인플루엔자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노력을 표명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무엇보다도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우리나라 인플루엔자 백신의 현주소가 심도있게 논의됐는데, 특히 대유행에 대한 대응책으로서 국내에서 자체 백신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는 부분에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그러나 현재 자체기술이나 자본을 기반으로 한 생산능력이 없는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외국기술과 자본을 도입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위해 업계와 정부가 합심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대한감염학회 김준명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향후 인류의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의 중요성을 각계 전문가들이 다 함께 확인하고 대응책을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이를 계기로 국가 차원의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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