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관리전담간호사 52% 타 업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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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관리전담간호사 52% 타 업무 지원
  • 전양근
  • 승인 2010.10.0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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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하균의원(미래희망연대)은 대한결핵협회의 씰 모금액과 국고보조예산으로 추진되는 민간공공협력결핵관리사업(이하 PPM사업)의 결핵관리전담간호사 절반이, 민간 병원에서 결핵환자사례관리를 전담하지 않고 ‘소속과 업무지원’ 등의 다른 일을 하는 것을 지적했다.

PPM사업은 민간의료기관 및 보건소 등에서 결핵관리전담간호사가 진료 중인 결핵환자에게 내원독려, 복약확인․상담 등 사례관리를 통하여 결핵치료 성공률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내성 결핵 예방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전국 45개 병원에 47명, 38개 보건소 및 2개 복십자의원에 40명의 결핵관리전담간호사들이 배치되어 결핵환자사례관리를 하고 있으며, 소요예산의 경우 올해 기준, 결핵협회 특별회계예산(씰 모금액) 8억 8천만원, 국고보조예산(국민건강증진기금) 15억 7천만원이 편성되었다.

문제는 결핵관리전담간호사들이 결핵환자들을 원활히 사례관리 할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정하균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45개 병원에 배치되어 있는 47명 중 52%가 환자사례관리 전담이 아닌, 결핵관리업무와는 무관한 해당병원의 ‘소속과 업무’, ‘외래 접수’ 등을 지원하고 있었다.

또한 보건소 및 복십자의원에 파견되어 근무하는 결핵관리전담간호사들에 대해서는, 결핵협회가 결핵환자등록 실적치만 관리할 뿐, 결핵전담간호사들에 대한 모니터링 평가나 실태조사는 아예 하지 않고 있었다.

정 의원은 “민간의료기관 결핵환자의 사례관리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국고보조예산 들여서 결핵환자 사례관리 하라고 결핵관리전담간호사를 민간병원에 배치했는데, 그 중 절반이 다른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는 것은 사업관리주체인 질병관리본부의 책임이 크다.”라고 지적하고, “결핵협회의 경우 보건소와 복십자의원에 파견한 결핵관리전담간호사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작년에 이어 인건비를 씰 모금액으로 썼다는 지적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하균 의원은 PPM사업이 당초의 목적대로 환자사례관리를 통한 결핵치료율 향상과 더 나아가 국가결핵관리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결핵협회 모두 조속히 대책을 마련 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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