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영통신(VNA)은 28일 파스퇴르연구소 냐짱 분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연구소 소속 연구원 3명 등 모두 6명의 전문가단이 현지에 파견돼 조류독감 유사증세를 보이고 있는 주민들의 가검물 등을 수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주민들 가운데 상당수가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조류독감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증세를 보이고 있는 주민 수가 적어도 195명 이상이라는 당초의 보도 내용은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환자수가 과장된 것은 이 마을 출신의 13살된 여자어린이가 조류독감 유사증세로 숨진 뒤 곧 이어 5살된 남동생도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민들이 자신들도 감염된 것으로 오인한 데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의 한스 트뢰드센 베트남사무소장은 차우 화 마을 사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면서, 집단감염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들을 격리조치하는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트뢰드센 사무소장은 이 지역에서 수시로 보고되는 감기나 뎅기열로 인한 발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조류독감이 발생한 전국 농가 등을 상대로 다음달부터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당국이 처음으로 대규모 방역작업에 착수키로 한 것은 최근 북부지역에서 잇따라 추가 피해자가 발생,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1의 확산을 억제하지 못하면 엄청난 인명 및 재산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경고에 따른 것이라고 VNA는 풀이했다.
이 작업에는 WHO가 지원을 약속한 이동식 탐지장비도 동원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는 지난 25일 북부 꽝닌 성에서 17세 소녀가 조류독감으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보건부는 또 같은 성에 거주하는 40세 여성도 양성반응을 보였으나 위독한 상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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