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서 에볼라 유사 출혈열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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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서 에볼라 유사 출혈열 악화
  • 윤종원
  • 승인 2005.03.29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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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남서부 앙골라에서 27일 에볼라 출혈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마르부르크(Marburg) 바이러스 감염으로 젊은 여성 1명이 또 숨져 이 바이러스가 지난 10월 처음 발생한 후 사망자가 121명으로 늘었다.

지난 주말 동안 포르투갈인 1명을 비롯해 감염자 5명이 추가 입원해 생존 감염자도 132명에 이르고 있다.

지금까지 마르부르크 바이러스가 최악으로 발생했던 사례는 지난1998~200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123명이 숨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앙골라의 사망자수가 이 최악의 사례를 넘어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카를로스 알베르토 앙골라 보건부 대변인은 19세 여성이 27일 수도 루안다 북부300km 지점에 있는 우이게의 병원에서 숨졌으며 어린이 1명을 포함, 세 명이 그 곳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비타 음벰다 루안다 보건 감독관은 "우이게를 방문했던 포르투갈인 1명이 27일 군병원에 입원했고 12세 소녀 1명은 출혈증상을 보여 카쿠아코 보건소에서 아메리코보아 비다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알베르토 대변인은 중국인 전염병 학자 3명이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우이게 의료팀에 합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네트케어 여행클리닉은 앙골라 수도 루안다의 주민들이 출국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앙골라를 여행하려는 사람들은 계획을 최소 1주일은 미뤄야 한다고 권고했다.

에볼라 출혈열과 비슷한 종류의 급성 출혈열을 야기하는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는 지난 1967년 처음 발견됐다. 마르부르크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은 4명 중 1명 꼴로 숨지며 아직 특별한 치료법도 나와 있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사망자 중 5세 이하 어린이가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으나 의료진 6명이 숨지는 등 성인 사망자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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