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퇴직 후 정비 배우는 할아버지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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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퇴직 후 정비 배우는 할아버지 모델
  • 최관식
  • 승인 2004.09.1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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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새로운 TV CM 화제
교수직에서 정년퇴직 후 정비기술을 배우고 있는 할아버지를 모델로 건강한 노년 이미지를 그린 제약사 TV CM이 화제다.
"건강한 노년의 가치 있는 인생" 이라는 기치아래 "Start, new life" 캠페인을 펼쳐온 태평양제약(대표 이우영 www.pacificpharm.co.kr)은 자사 케토톱 3번째 TV CM을 선보였다.
이번 TV CM의 주인공은 올해로 67세인 정만식씨. 목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장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8월 정년퇴임 후 3월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남직업전문학교 카일렉트로닉스과에 입학, 자식 또래의 어린 학생들과 자동차 정비기술을 배우고 있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가 예순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정비기술에 도전한 것은 머지 않은 장래에 남미 개발도상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간 퀵서비스 할머니편, 자원봉사 할머니편 등의 TV CM을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어왔던 BBDO코리아(대표 박재범)측은 대학교수까지 지낸 후에도 쉬지 않고 노력하는 정만식 할아버지의 도전 정신과 봉사정신이 케토톱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노인들의 활기찬 삶을 보여주려는 캠페인의 제작 의도와 부합한다고 판단, 삼고초려 끝에 섭외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몇차례 섭외 제안을 고사했던 정만식씨는 케토톱 판매 수익금의 일부가 무의탁 노인 돕기에 쓰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출연료 대신 그에 상당하는 케토톱 현물을 무의탁 노인을 위해 기증한다는 조건으로 어렵게 출연을 결정했다.
해외 오지 봉사의 꿈 외에 그동안 버려진 옷가지와 장난감 등을 모아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등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던 그는 이번 TV CM 출연조차도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승화시켰다.
촬영은 정만식씨가 재학 중인 충남 직업 전문학교에서 진행됐다. 이번 CM은 할아버지 학생(?)이 정비 실습 도중 힘들어하는 어린 학우들에게 오히려 용기와 힘을 실어주고,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자동차 정비에 성공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CM에 등장하는 학생들도 전문 엑스트라가 아니라 같은 학교에서 정비기술을 배우고 있는 학우들로 구성해 현장감을 최대한 살렸다.
7월 삼복 더위에 진행된 촬영 과정에서 정만식씨는 전문 모델 뺨치는 연기력과 함께 젊은 스텝들에게 지지 않는 근력을 보여줘 이 또한 화제가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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