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9번째 네 쌍둥이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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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9번째 네 쌍둥이 출산
  • 윤종원
  • 승인 2010.09.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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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부천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서 국내 9번째 네 쌍둥이가 태어났다.

대전시에 거주하는 엄 모(37)씨와 남편 김 모씨(37)는 4년 전 결혼해 임신을 기다리던 중 네 쌍둥이를 갖게 됐다.

평소 아기들을 좋아했던 부부는 결혼 후 아기를 기다리며 입버릇처럼 ‘아이가 이제껏 안 생긴 대신 한번에 네 쌍둥이를 낳자.’고 농담처럼 말하곤 했다.

병원에서 우리나라에서 아홉 번째로 네 쌍둥이를 출산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는 꿈이 현실이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한편 인생이 완전히 이제까지와는 달라지리라는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산모의 컨디션이 나빠지면서 임신 27주 만에 제왕절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평소 다니던 서울의 한 대형병원은 사정상 네 쌍둥이 출산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네 쌍둥이를 받아줄 만한 의료진과 시설을 갖춘 대학병원을 찾는 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 한 명당 산부인과 전문의 한 명씩이 동반되어 출산을 해야 하고 출산 후에는 설비가 잘 갖춰진 신생아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나 이는 전국적으로도 찾기 쉽지 않은 조건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의료진과 만난 후에 무사히 네 쌍둥이의 출산을 계획할 수 있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의료진도 추석 연휴 내내 도상연습을 하는 등 국내 9번째인 네 쌍둥이 출산의 역사적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의 시간을 가졌다.

27일 오전 7시27분 태어난 네 쌍둥이 중 첫째 아들은 은별(990g), 1분 뒤인 28분에 태어난 둘째와 셋째 아들은 샛별(1140g)․금별(1150g), 마지막으로 태어난 딸은 한별(1030g)이다.

평균 몸무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네 아이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현재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신생아실 인큐베이터에서 의료진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네 쌍둥이의 아버지는 “네 쌍둥이의 임신 사실만으로도 기뻤는데, 이렇게 무사히 건강하게 태어나 줘서 매우 고맙다”며 감격해 했다.

[사진설명] 가장 작게 태어난 첫째 은별을 안쓰럽고도 대견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는 주치의 김태희 교수(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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