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일산백병원 아기희망클리닉
상태바
[HU]일산백병원 아기희망클리닉
  • 윤종원
  • 승인 2010.08.23 1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임 스트레스 날리면 임신의 희망 보인다
긍정적인 사고가 희망을 낳듯, 임신이 어려운 부부에게도 임신의 희망을 선사하는 인제대 일산백병원 아기희망클리닉.

클리닉을 담당하는 김영아 교수는 “불임클리닉하면 부담스럽고, 조금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이름에서부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자 아기희망클리닉으로 명명했다”고 말한다. 정자채취실도 ‘희망의 방’으로 개명했다.

그러고 보니 여러 병원에서도 이젠 불임클리닉 보다는 아기소망, 난임클리닉 등이 더 눈에 띄는 것 같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불임은 임신이 어려운 난임의 경우가 많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난임 환자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인제대 일산백병원(원장 이응수)은 지난해 아기희망클리닉을 리모델링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불임의 절망을 임신의 희망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다른 병원의 경우 산부인과 외래와 분만건수가 급감함에 따라 공간을 대폭 줄이는 추세인데 반해, 일산백병원의 의미 있는 투자는 눈여겨 볼만하다.

아기희망 클리닉은 임신이 잘 되지 않은 원인을 월경주기에 맞게 자연스럽게 관찰 및 검사해 원인을 찾고, 원인에 따라 배란유도, 배란기 잠자리, 인공수정술, 시험관 시술 등의 보조생식술로 아이를 갖기 원하는 부부를 돕고 있다.

불임이란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면서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불임부부는 꾸준히 증가하지만 부끄러워서 혹은 몇 년 동안 막연히 자연임신이 되기를 기다리면서 검사를 하지 않은 부부들이 많다.

이럴 경우 불임치료의 시기를 놓쳐 자연임신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김 교수는 불임이라고 판단되면 더 이상 혼자 고민에 빠지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임신의 능력은 나이가 많을수록 떨어지기 때문.

아기희망클리닉은 산부인과 외래와는 독립적으로 클리닉을 운영해 아늑하고 조용한 공간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진료시간 제한 없이 상담을 원하는 시간에 맞춤형 진료가 가능하다.

난자채취가 여성에게 있어 매우 힘들다. ‘내가 꼭 시험관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고, 병원에 왔다 갔다 하는 것 또한 큰 부담이다.

하지만 김 교수는 “기회조차 없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며, “주변사람들의 적극적인 지원 또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요즘 같은 저출산시대에 아기를 낳겠다고 하는 부부에게는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며 “예를 들어 시험관아기 시술 기간에 불임 치료 유급 휴가를 주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윤종원·yjw@kha.or.kr>


◆ 불임클리닉 진료는 어떻게 진행되나?

<1단계>
최적의 불임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부부가 동시에 적극적으로 진단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여성에 있어서는 보통 한 달 정도에 걸쳐 생리주기에 따라 행하여지는 검사가 필요하다. 그리고 원인이 밝혀지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자세 또한 필요하다.

<2단계>
1단계 검사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고 남성의 정액검사나 면역학적 소견에 이상이 없는 상태라면 1∼2회 정도의 배란기에 맞추어 잠자리를 할 수 있게 하는 치료가 우선이 되어야 하며 특히 배란장애가 있을 때는 적극적인 배란 유도를 하는 것이 좋다.

<3단계>
배란기 잠자리로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에 보조생식술의 도움을 받는다. 보조생식술-배란유도, 인공 수정술, 체외수정 및 배아이식, 수정란 난관 내 이식, 세포질 내 정자 주입술, 냉동배아 이식술 등.


◆ 임신이 잘 되기 위한 지침

1.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를 피한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취미생활을 갖는다.
스트레스는 성호르몬 생산이나, 고환의 기능을 조절하는 뇌에 나쁜 영향을 준다. 미국 피츠버그대학에 있는 매기 여성연구소의 새러 버거 박사는 임신에 매우 중요한 호르몬 분비의 균형이 스트레스에 의해 깨질 수 있으며, 따라서 스트레스가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2. 남녀 모두 지나친 음주나 흡연을 삼가야 한다.
흡연은 정자 생산능력, 운동성 및 정자 모양에 악영향을 미친다. 만성 알코올 섭취는 발기력 장애, 성욕의 감소를 일으킨다. 가벼운 알코올 섭취는 정액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으나, 과량으로 섭취했을 경우 성기에 신경이상을 가져와 발기력 장애를 초래해서 남성 생식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흡연여성은 난자 감소, 월경장애 등으로 인한 불임률이 비흡연 여성보다 1.6배 높았다.

3.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즐거운 운동

체지방이 많으면 지방에서 생성되는 여성호르몬 전환효소가 많이 분비되고, 체내에 여성호르몬이 너무 많으면 배란이 억제된다. 체질량지수(BMI)가 27이상인 경우는 정상체중에 비해 불임률이 3배 정도 높다. 반면, 체질량지수가 낮고 매일 운동하는 시간이 많은 여성일수록 불임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4. 신선한 야채와 잡곡을 먹는 식생활 개선
기름진 육류, 백설탕, 고지방식품, 가공식품,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현미 등 잡곡밥과 생야채, 과일 중심의 식사, 가급적 농약, 화학비료를 덜 쓴 유기농 농산물 섭취를 권유한다. 남성의 경우 정액을 호전시키는 방법 중 하나로 비타민C는 하루 1g 이상, 비타민 E는 하루 200IU 이상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가 있다.

5. 친밀한 부부관계 유지
잠자리 횟수나 성생활 만족도 등에 따라 임신율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잠자리 횟수가 주 1회 미만인 부부는 주 4회 이상인 부부 임신율인 83%에 비해 임신율이 16%로 현저히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잠자리 횟수는 무리하지 않는다면 적당하게 많으면 좋다. 또한 배란일은 맞춰서 잠자리를 하는 것은 부부관계에 너무 계획적인 느낌을 주므로 자연스럽게 일주일에 2∼4회 잠자리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