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새 작용기전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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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새 작용기전 규명
  • 윤종원
  • 승인 2010.08.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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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의대 박세광 교수 연구 논문 국제 학술지에 게재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이 암 특이 면역을 유발하며, 유발된 면역 반응이 허셉틴의 암 치료와 재발 방지에 중요하다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규명됐다.

인제대 의과대학 박세광 교수이 미국 시카고대학팀, 중국 과학기술대학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발표한 이 논문은 암 연구 분야의 최고 권위 잡지 중 하나인 ‘캔서셀 (Cancer cell)’8월호에 게재됐다.

허셉틴은 인간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단백질로 정상인에게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유방암 환자에게서 과다하게 만들어지는 단백질인 HER-2에 대한 표적 항체 치료제로 HER-2는 유방암 환자의 20~30%에서 증가되는 특징을 나타낸다.

특히 전이를 잘 일으키는 특징이 있어 치료예후 결과가 저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셉틴은 유방암의 전이가 예상되거나 전이가 이루어진 유방암 환자에서 화학요법과 병용해 사용되고 있으며, 허셉틴의 사용으로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이 많이 증가되었으나 치료효과가 30% 정도인 점과 치료 종료 후 재발 등이 개선의 문제로 남아 있는 게 현실이다.

박세광 교수팀은 4년간의 연구를 통해 허셉틴의 기존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연구과정에서 기존에 알려진 허셉틴의 직접적인 암 세포 파괴 기전 외에 T 세포를 활성화 시켜 암 특이 면역 반응을 유발하고, 이렇게 유발된 면역 반응이 허셉틴의 치료효과와 암의 재발을 방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현재 임상에서 허셉틴은 화학요법제제와 병용하여 사용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화학요법제제들은 암세포를 주 대상으로 개발되었지만 실제 치료과정에서 면역체계 또한 억제할 수 있다.

박세광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하여 허셉틴의 면역 관련 기능이 화학요법제제에 의해 억제되면 치료효과나 재발 억제 효과가 감소될 수 있음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임상에서 꼭 필요로 하는 올바른 병용 사용법을 제시하고 허셉틴과 같은 항체 치료제의 효과를 증가시키고 치료 후 암의 재발을 억제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제시해 유방암 완치를 앞당기는 계기를 마련한데 의의가 있다.

박세광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개량형 항체 치료제를 연구 중이다.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의 후속 개량형을 현재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른 항체 치료제에도 확대해 적용할 예정이다.

박세광 교수의 2009년 연구논문의 인용지수(IF: impact factor)는 25,288로 인제대 연구혁신처는 박교수의 우수연구를 격려하는 취지로 특별연구 장려금 3천만원을 지급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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