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눈 건강 상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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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눈 건강 상태 심각
  • 최관식
  • 승인 2010.07.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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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예방재단 "눈 건강센터" 시범사업 교육대상 76%가 저시력위험군
국내 한 도시의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저시력 교육사업을 실시한 결과 참가자 가운데 76%가 저시력 위험군으로 조사돼 시각장애 예방을 위한 장기적인 정책 대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실명예방재단(회장 신언항)이 보건복지부와 함께 시행 중인 ‘눈 건강센터’ 시범사업이 해당지역 주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어르신들의 눈 건강수준이 예상보다 나쁜 것으로 조사돼 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 필요성이 제기됐다.

예방교육 및 상담을 통해 저시력 대상자를 조기 발견·치료해 시각장애를 예방하고 저시력 대상자를 재활훈련해 잔존 시기능을 활용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며, 실명으로 인한 사회적 의료비용 감소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이 시범사업은 성남시 수정구 거주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진행된다.

지난 5월 초부터 본격 실시된 이 사업은 7월 26일까지 복지관과 경로당 어르신 총 453명을 대상으로 저시력 교육사업을 실시했으며 이들에게서 총 326건의 설문지를 회수해 분석한 결과 247건(76%)이 저시력 위험군으로 분류돼 향후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시력 위험군은 △고혈압이나 당뇨환자 △황반변성, 망막증, 녹내장, 백내장 등 진단을 받은 안질환자 △좋은 눈의 교정시력이 0.3 이하이거나 중심시야가 10도 이내인 자 △시기능 설문검사상 9점 이하자 △황반변성 자가검사 상 이상이 있는 자 등을 뜻한다.

실명예방재단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보건소 내에 ‘저시력 예방교육·상담·재활센터’를 설치해 어르신들의 눈 건강상태 기초조사 및 저시력 예방교육과 저시력 원인질환에 대한 상담, 저시력 기구적용 및 재활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총 33㎡ 규모에 확대경, CCTV 등 50종의 장비를 갖추고 의사, 간호사, 행정·관리 등 총 6명의 인력으로 운영되는 센터는 주로 복지관과 경로당 이용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방문 교육을 실시하고 저시력 위험군으로 등록된 대상자들에게 다양한 재활훈련을 통해 실명으로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

신언항 실명예방재단 회장은 “2007년 등록 시각장애인은 21만여명으로 1997년 대비 약 9배 증가했다”며 “국내 당뇨망막증 환자의 눈 검진율이 38%에 그치는 등 조기검진과 예방에 대한 인식이 크게 부족해 이 시범사업을 실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신 회장은 “이 센터의 운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다른 지자체 보건소에도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며 “이 시범사업이 안질환에 대한 국민의 인식 확산은 물론 어르신들이 실명으로 인해 받는 고통이 줄어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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