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혈줄기세포로 요실금치료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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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혈줄기세포로 요실금치료 성공
  • 박현
  • 승인 2010.07.05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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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이정노 교수팀 세계최초로
CHA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이정노ㆍ이경진 교수팀은 "제대혈줄기세포를 이용한 복압성 요실금 치료의 효과"를 세계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SCI에 등재되어 있는 대한의학회 공식학술지인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nece)" 6월호에 게재됐다.

요실금은 전체 여성의 10~40%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히 4,50대 이후 중년 여성의 4~50%에서 발병한다. 그 중 복압의 증가로 인해 무의식 중에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은 전체 요실금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기존에 학계에서는 여러 형태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복압성 요실금을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지 못한 상태였다.

따라서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요실금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본인의 근육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할 경우, 근육 채취 과정에서 출혈 및 감염의 우려가 있다.

또 줄기세포가 신체 연령이 높아질수록 효율성이 감소하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요실금 환자가 많은 40~50대 여성에게는 치료상 적용하기에 한계점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이정노 교수팀은 쉽게 채취할 수 있고 이식도 간편한 제대혈줄기세포를 이용함으로써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했을 뿐 아니라 치료에 있어서도 큰 효과를 보였음을 세계최초로 규명했다.

요도 괄약근 결핍 쥐 모델에 인간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식한 결과 이식 4주 후 요누출압 측정을 통해 요도 괄약근 기능이 향상됐고, 조직학적으로도 요도 괄약근이 복원됐음을 확인했다.

또한 복압성 요실금 환자에게 제대혈줄기세포 이식치료 후 12개월을 추적 관찰한 결과 환자만족도 검사에서 호전됨을 경험한 비율이 70%를 훌쩍 넘었을 뿐만 아니라 합병증도 없어, 요실금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써 그동안 요실금의 완치가 불가능했던 상당수의 환자들에게 "제대혈줄기세포를 이용한 요실금치료"의 가능성이 열려 향후 삶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요실금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복압성 요실금, 현재 완벽한 치료수단 없어

요실금은 전체 여성의 10~40%에서 발생하는 질환인데, 가장 흔한 형태가 복압성 요실금으로 전체 요실금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복압성 요실금은 복압이 증가하는 경우 방광의 수축 없이도 무의식 중에 소변이 새는 경우를 말하며 45세에서 49세 사이의 여성들에서 정점에 달하고 위생적 문제 및 사회적 문제를 유발한다.

복압성 요실금은 크게 "요도 과운동성"과 "내인성 요도 괄약근 결핍"으로 나눌 수 있는데 현재 여러가지 수술 방법이 치료법으로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타입의 요실금에 적용할 수 있는 완벽한 치료 수단은 현재 개발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줄기세포 치료가 새로운 치료법으로 등장했으나, 한계점 많아

최근 다양한 질환에 대해 줄기세포 치료가 새로운 치료법으로 등장하고 있다. 줄기세포는 미분화된 세포로서 다양한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보통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로 분류된다.

그동안 근육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를 요도 주변에 주입해 요도 괄약근의 수축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치료가 시도된 바 있으나 완전히 성공하지 못한 상태였다.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본인의 근육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할 경우, 근육 채취 과정에서 출혈 및 감염의 우려가 있다.

또 줄기세포가 신체 연령이 높아질수록 효율성이 감소하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요실금 환자가 많은 40~50대 여성에게는 치료상 적용하기에 한계점이 많았던 것이다.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치료, 채취와 임상적용 쉬워 기존 치료의 한계 극복하는 치료법

인간 제대혈에서는 성체줄기세포를 쉽게 채취해 임상에 적용할 수 있고, 이미 여러가지 질환에서 줄기세포 치료제로 사용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사용시 이식편대숙주병 및 바이러스 감염을 유발할 위험성이 낮으며 비교적 덜 엄격한 조직적합검사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장점을 근거로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이정노 교수팀은 내인성 요도 괄약근 결핍이 유발된 쥐 모델에서 인간 제대혈줄기세포 이식 치료를 시도했다. 이에 의한 요도 괄약근 기능변화를 확인함으로써 치료효과를 조사했다.

인간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식한 쥐 그룹에서 이식 2주 후, 요도 괄약근 주변에서 주입한 인간 제대혈줄기세포의 존재를 확인했다. 이식 4주 후에는 요누출압 측정을 통해 요도 괄약근 기능이 향상됐고 조직학적으로 요도 괄약근의 복원됐음을 확인했다.

동물실험의 긍정적 결과를 토대로 복압성 요실금을 가진 여성환자의 요도 주변에 인간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를 시도한 결과, 치료 후 1개월, 3개월, 12개월 후 환자 만족도 검사에서 호전됨을 경험한 비율이 각각 77.8%, 83%, 72.2%에 달하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내인성 요도 괄약근 결핍 및 복합성 요실금으로 진단 받은 10명의 환자에 있어서 치료 3개월 후 시행한 요역동검사 중 최대 요도 폐쇄압 측정에서 수술 전보다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시술한 환자에서 시술과 관련한 중대한 합병증 및 부작용은 없었다. 결론적으로 복압성 요실금 환자의 요도 주변에 인간 제대혈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치료효과는 적어도 단기간 동안 효과적이었고 기존의 다른 치료법에 비해 수술에 관련한 부작용의 빈도는 더 낮았다.

이로써 요실금의 완치가 불가능했던 상당수의 환자들에게 "제대혈줄기세포를 이용한 요실금치료"의 가능성이 열려 향후 삶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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