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뎅기열 감염자 급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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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뎅기열 감염자 급증 비상
  • 윤종원
  • 승인 2005.03.22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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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보건 당국에 뎅기열(熱) 비상이 걸렸다.

태국에서는 올들어 1∼2월 두 달 간 벌써 2천769명이 뎅기열에 감염돼 2명이 죽었다.

올해 뎅기열 감염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75%나 늘어났다고 태국 보건부는 밝혔다.

태국 보건부는 오는 5월 하순께 우기에 접어들면 뎅기열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태국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태국 보건부는 올해 전국의 뎅기열 감염자 수가 3만1천500명을 넘지 않도록 억제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전국 76개 주 보건당국에 뎅기열 비상 경계령을 하달했다. 아울러 뎅기열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대(對)국민 캠페인도 곧 시작할 예정이다.

태국 보건부는 적어도 5∼7일 마다 한 차례씩 모기 서식지를 청소,유충 제거에 나서도록 독려키로 했다.

태국 보건부 의학국은 작년에 처음 출현한 신종 뎅기열이 올해 다시 크게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뎅기열은 태국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등 동남아 모든 나라의 보건당국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병으로 꼽힌다.

뎅기열은 `에이디즈 에이집티"라는 모기가 옮기는데 일단 걸리면 고열 등에 시달리게 된다.

전문가들은 독감 징후도 없이 사흘 연속 고열 증세를 보일 경우 뎅기열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위차이 태국 보건부 사무차관은 "시의적절한 치료가 이뤄지기만 하면 뎅기열로 목숨을 잃는 일은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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