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의료진 광역동학 치료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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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병원 의료진 광역동학 치료 성공
  • 최관식
  • 승인 2005.03.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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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세포 손상 없으며 반복 치료에도 부작용 없어
항암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던 악성흉막중피종 환자에게 광역동학 치료를 실시, 좋은 치료효과를 보였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단국대학교병원(원장 이영석) 호흡기내과 이계영·김윤섭 교수팀은 악성흉막중피종 환자에게 광역동학 치료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광역동학 치료는 빛을 이용한 새로운 암 치료법으로 1995년 미국 FDA에서 암 치료법으로 공식 인정한 이후 세계 각국에서 폐암, 후두암, 식도암, 위암, 방광암, 피부암, 자궁경부 상피내종양과 자궁경부암 등에 이용되고 있는 치료법.

이 치료법은 암 환자에게 특정 파장의 빛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광과민성 약물을 주사, 특수한 레이저 빛을 쪼이면 광과민성 약물이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타버리면서 암세포도 같이 죽게 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광과민성 약물이 처음에 체내의 모든 세포에 흡수되지만 주사 후 며칠이 지나면 정상세포에 흡수됐던 약물은 대사 후 사라지고 비정상적인 세포활동이 있는 암세포에만 약물이 남기 때문에 정상세포가 손상될 우려는 없다고 이계영 교수팀은 설명했다.

단국대병원에서 시행한 광역동학치료는 악성흉막중피종으로 진단 후 각종 항암치료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던 환자를 대상으로 시도해 성공한 예여서 의미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악성흉막중피종은 폐암에 비해 발생 빈도가 1% 이하지만 환자가 느끼는 고통은 어느 암보다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예후가 매우 불량한 질병으로 지금까지는 이에 대한 치료가 외과요법, 방사선요법, 화학요법(항암제 치료), 대증요법 등으로 한정돼 있었지만 앞으로 광역동학 치료를 통해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광역동학 치료는 초기 암환자에게 완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말기 암환자에게 보조적인 요법으로 사용해도 효과가 좋으며 특히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와는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김윤섭 교수는 "폐암은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혹시 암의 치료시기를 놓쳤더라도 광역동학 치료를 비롯한 새로운 치료법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으므로 희망을 버리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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