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과목 정신과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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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과목 정신과 공청회
  • 박현
  • 승인 2005.03.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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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명 찬성속 결론은 못 내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박정수)는 지난 19일 오후 3시 가톨릭의대 강의실에서 "진료과목 정신과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명칭변경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공청회는 학회 김용식 이사장 및 신영민 총무이사 등 4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신경정신과개원의협의회 김보연 정책위원의 발제에 이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동우 연구원, KBS 이충헌 기자 등의 패널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보연 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정신과의 개명 찬성에 대한 이유로 명칭의 오명(stigma) 및 사회적 편견과 의학적 치료분야로서의 개념 결핍, 의료시장 위기와 대응 부재 등을 제시했다.

학회 임기영 의무이사는 영역확장을 위한 개명과 명칭의 오명을 벗기 위한 개명 등 두 가지 경우를 제시했다. 임 이사는 전자는 정신과에서 신경정신과로 후자는 신경스트레스과 및 심신의학과, 정신건강과 등이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 이사는 "정신과의 본질적인 변화가 없는 단순한 개명은 공허일 뿐"이라며 "정신과 본질의 문제성 여부를 파악하고 개명의 최종적인 결론은 신중하고 천천히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사연 서동우 연구원은 정신과의 명칭변경 시 △영역의 개방성을 고려하되 가장 확장성이 높은 방향 선정 △정신과에 대한 편견해소 △개명의 현실가능성 등을 원칙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개명 대상으로 정신건강(의학)과와 정신스트레스과 등을 제시했다.

KBS 이충헌 기자는 “의학전문기자를 대상으로 한 정신과 이미지 조사에서 정신과는 정신질환, 미치다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게 나타났고 90%이상이 개명에 찬성했다”며 “개명할 경우에는 정신과의 메디컬 요소를 부각시키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랜드뷰 조정일 대표이사는 일반인들의 정신과에 대한 인식변화 조사를 강조 “명칭에 전문성과 직결된 학술적인 의미와 일반인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이미지 및 연속성을 부여 해야하며 타 진료과와의 접촉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대한영상의학회를 개명 모범사례로 인용, 영상의학회 김윤환 총무이사가 나와 “진료과목의 명칭을 바꿀 때 회칙변경 등 충분한 근거 마련과 학회임원의 중립성 확보 등을 통해 원활한 투표가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학회 김용식 이사장은 “진료과목의 명칭을 바꾸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임기동안 정신과 명칭의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이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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