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학도병 실화 담은 "포화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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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학도병 실화 담은 "포화 속으로"
  • 편집부
  • 승인 2010.06.0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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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기 휘날리며"와 "말죽거리 잔혹사", "아이리스"가 만났다.

한국전쟁 초기 낙동강 전선을 놓고 남북 사이에 처절한 전투가 한창인 가운데 전장에 내던져진 학도병들의 실화를 토대로 한 영화 "포화 속으로"(감독 이재한)는 여러모로 낯익다.

"말죽거리.."의 권상우와 "아이리스"의 김승우, T.O.P에 차승원이 가세한 한국전쟁 영화. "태극기.."와 같은 생생한 전투 장면, "아이리스"처럼 대규모 폭파 장면도 있다.

소년원 대신 학도병 지원을 택한 "가짜 학도병" 갑조(권상우)가 학도병 대장(T.O.P)과 주먹다짐을 벌이는 모습은 "말죽거리.."의 현수를 연상케 한다.

1950년 8월 포항의 한 학교에 주둔하던 국군부대가 낙동강 전투에 긴급 투입되면서 버려지듯 남겨진 학도병 71명에게 "포항 사수"라는 무모한 특명이 떨어진다.

가진 무기라곤 M1소총 한 자루, 실탄 250발씩이 전부다.

영화는 막강한 화력을 가진 북한군에 맞서 온몸을 던져 싸우는 이들의 이야기다.

모델이 된 역사 속 학도병들은 북한군 진격을 11시간 반 동안 지연시켜 20만 명 이상이 대피할 시간을 벌어주고 국군과 연합군의 반격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

영화에서 가장 볼만한 장면은 전투 장면이다. 특히 박무랑(차승원)이 이끄는 북한 786부대가 학교를 공격하는 마지막 장면은 꽤 인상적이다.

탱크 포격으로 건물이 파괴되는 모습은 실제 전투 장면인 듯한 착각이 들만 하고 학도병 중대장 장범(T.O.P), 갑조(권상우)가 인민군과 벌이는 옥상 총격 장면도 박진감 넘친다.

배우들의 연기도 눈에 들어온다.

차승원이 연기한 북한군 부대장에게선 범접 못할 카리스마가 풍기고 영화에 처음 도전한 T.O.P의 연기도 높이 살만 하다.

다만 작년 12월1일 촬영에 들어간 제작진은 사상 최악이라는 추위 속에서 필터와 태양광선, 의상 등으로 여름을 만들어 내려고 했지만 전쟁터로 변한 논에는 밑동까지 잘린 벼가 그대로 노출되고 지루하진 않지만 전반적인 구성과 스토리의 흡입력도 그리 강하진 않아 보인다.

이런 옥에 티를 뒤로 하고 영화는 "왜 전쟁을 해야 하냐"는 학도병의 말로 전쟁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던진다.

국군 대위 강석대(김승우)가 죽어가는 학도병 중대장을 끌어안고 독백처럼 내뱉는 "미안하다"는 말은 "천안함 사태" 여파가 계속되는 요즘 후세엔 전쟁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도 있다.

역대 관객 순위 3위(1천174만명) 기록을 세운 2004년 히트작 "태극기 휘날리며"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말죽거리 잔혹사"(311만명) 중 어느 쪽에 가까운 흥행 성과를 낼지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관심거리가 될 성 싶다.

6월16일 개봉하며 상영시간은 120분. 12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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