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패스트 푸드 체인점인 KFC의 중국내 매장에서 팔리는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수단 1호 색소가 발견돼 판매가 잠정 중단됐고, 세계적인 식품회사인 하인츠의 중국 현지 합작업체 하인츠-메이웨이위안(美味源)사의 향신료에서도 이 색소가 검출됐다.
KFC 중국 본사인 바이성찬인(百勝餐飮)사는 16일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내 모든 매장에 대해 뉴 올리언즈 닭 날개와 치킨 햄버거 판매를 잠정 중지한다고 밝혔다.
KFC 두 개 제품에 사용된 소스에 발암물질인 `수단 1" 색소가 포함된 사실이 지난 15일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성명은 이유를 밝혔다.
KFC는 지난 1987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260개 도시에 1천200개의 매장을 낼 정도로 확장 일로를 걸어 오다 이번 사건으로 타격이 예상된다.
발암 물질이 포함돼 있어 식품 사용이 금지된 수단 1호 색소는 앞서 하인츠-메이웨이위안이 생산하는 후추와 소스 등 향신료 제품에서 발견됐다.
중국 공상총국은 이달 초 문제의 하인츠 식품회사 제품에 대한 정기 검사에서 수단 1호 색소를 검출하고 소스 제품 수천 상자를 폐기 처분했다.
문제의 발암 색소가 든 향신료 제품들이 이미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등 대도시로 쏟아져 들어와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수단 1호 색소 파동은 지난 2월 영국에서 시작됐다. 영국에서는 이 색소가 첨가된 식품이 400여 개 품목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고, 유명 슈퍼마켓들에서는 판매 중이던 소시지, 컵라면, 피자, 파이, 샌드위치 등 광범위한 즉석식품이 긴급회수돼 폐기처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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