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패션만 돋보인 "섹스앤더시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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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패션만 돋보인 "섹스앤더시티 2"
  • 편집부
  • 승인 2010.05.3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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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 중산층 여성들의 삶과 사랑, 우정을 그려 인기를 끈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시리즈. 드라마의 인기를 업고 영화로 만들어진 지 2년 만에 속편이 다시 나왔다.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 사만다(킴 캐트럴), 샬럿(크리스틴 데이비스), 미란다(신시아 닉슨) 등 4명은 저마다 크고 작은 문제를 안고 있다.

영화 1편에서 빅(크리스 노스)과 결혼식을 올리며 해피엔딩을 장식했던 캐리. 부부로 2년을 함께 산 캐리는 예전처럼 짜릿하지도, 설레지도 않는 생활이 불만스럽다.

나이 50이 넘은 사만다는 호르몬제를 매일 복용하면서 젊음을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미란다는 직장에서 보스와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괴로워한다. 샬럿은 아이 키우는 일이 힘겹기만 하고, 젊고 아름다운 보모와 남편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안절부절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들은 갑자기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여행을 떠난다. 주무대인 뉴욕에서 벗어나 아부다비에서 후반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상영시간이 147분이나 되지만 드라마는 빈약하다. 특히 아부다비를 배경으로 한 후반 부분은 나이트클럽 무대에서 같이 노래하고, 사막에서 낙타 타고, 전통시장에서 소동에 휘말리는 등의 단편적인 에피소드만 나열하는데 그친다.

1편에 이어 각본과 제작까지 맡은 마이클 패트릭 킹 감독이 이국적인 풍경 외에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의문이 간다. 성에 보수적인 중동 지방의 문화를 희화화해 묘사한 점도 거부감을 준다.

캐리 외에 다른 3명의 사랑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으며, 4명의 친구가 나누는 우정을 부각시키는 장면도 별로 나오지 않는다. 마지막에 등장인물 각각의 고민거리를 해결하는 방식도 느닷없고 설득력이 없다.

다만, 시각적인 측면의 볼거리는 끝없이 펼쳐진다.

캐리의 웨딩 드레스 화보 촬영, 패션쇼 장면 등 전편과 같이 속편에서도 등장인물들의 명품 브랜드 옷과 구두, 목걸이는 눈을 즐겁게 하는 볼거리다. 영화에서 캐리와 친구들은 하루에도 2~3벌의 옷을 갈아입는다. 이 영화에서 패션은 배우 못지않게 핵심적인 요소다. 6월 10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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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fan 2015-03-09 21: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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