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학의 현재와 미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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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학의 현재와 미래 재조명
  • 박현
  • 승인 2010.05.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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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혈액학 종합학술대회, 1천여 명 참석 성황
"의약품 거래에 관한 공정경쟁규약"에 따라 요양기관과 개별 의료인은 물론 공인학회 등 순수 학술단체에 대한 제약사의 후원도 크게 제한돼 앞으로는 학술활동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2010년 혈액학 종합학술대회 신희영 운영위원장(서울의대 소아과 교수)은 27일 그랜힐튼호텔에서 열린 학술대회서 "앞으로는 호텔보다는 대학 강의실 등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비용을 줄이는 형태로 바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희영 교수는 "언젠가는 가야할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학술활동은 가능한 범위 안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특히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 등은 예외규정을 두어야 할 것"이라며 "국제학회 유치는 외화수입 등 국부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혈액학회 구홍회 총무이사(성균관의대 소아과 교수)는 "공정경쟁규약에 따르면 외국학회에 참가하는 연자의 경우 항공비와 숙박비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며 "국내에서 열리는 학회에 초청하는 외국연자에게도 똑 같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교수는 "외국의 유명석학을 초청해 국내 의사들이 최신 학문을 접할 수 있다면 그 만큼 효과적인 것이 어디 있겠느냐"며 "탄력적인 규정적용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혈액학 종합학술대회는 매 2년마다 열리며 혈액학회, 수혈학회, 혈전지혈학회, 소아혈액종양학회, 조혈모세포이식학회 등 5개 혈액학 관련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해 혈액학 모든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기초를 임상에 접목시키는 중개연구에 중점을 두었으며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등 다양한 직종에게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영어세션을 10개 운영해 국제학회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신희영 운영위원장은 "국내외 저명 혈액학자들을 연자로 초청해 한국 혈액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재조명하는 기회와 관련 분야의 다양한 신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알찬 학술심포지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혈액학회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처럼 선후배간 학교간 협조가 잘 되는 모범학회"라며 "특히 소아혈액종양학회는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1천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구연 66편, 포스터 135편 등이 발표됐으며 앞서 열린 평의원회에서 2011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차기이사장에 민유홍 교수(연세의대)를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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