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조류독감 백신 대량 확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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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조류독감 백신 대량 확보 계획
  • 윤종원
  • 승인 2005.03.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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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베트남은 자체 개발 중인 "인간 백신"의 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이를 대량으로 확보할 계획임을 밝혔다.

황 투이 응웬 하노이중앙위생.전염병연구소 조류독감 연구팀장은 17일 베트남 국영통신(VNA)과의 회견에서 인간 백신이 성공적으로 개발돼 양산체제를 갖출 경우 최소 100만 번 주사할 수 있는 양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베트남에서 조류독감 전파 지역과 감염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결정한 전략비축량"이라면서 "늦어도 올 연말까지 백신 개발이 끝나 양산체제에 돌입했으면 하는 것이 희망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백신 개발을 위해 베트남측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개발에 성공할 경우 조류독감 확산 억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국립전염병연구소의 응웬 티 홍 항 원장도 지난달 말 기자회견에서 닭과 쥐에 이어 원숭이를 상대로 한 시험용 백신 투여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항 원장은 "자원자들을 상대로 투여한 백신 반응을 고려한 뒤 곧 일반인 100여명에 이를 시험투약해도 좋은 지 여부를 보건부에 문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능한 한 올 연말까지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을 생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작년 4월 조류독감이 진정 기미를 보이자 자체 백신 개발에 처음으로 착수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유력일간지 라오동(노동) 신문은 백신연구개발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 닭과 쥐를 대상으로 한 첫 실험 결과 매우 좋은 징후들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한편 조류독감으로 베트남의 사망자 수는 지금까지 모두 34명으로 집계됐으며, 감염지역은 전국 64개 시도 가운데 35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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