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알코올의존증 전문센터 국내최초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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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알코올의존증 전문센터 국내최초 개관
  • 박현
  • 승인 2005.03.18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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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특성에 맞춘 맞춤 알코올의존증 치료가 목적
남성 및 여성이 혼재된 알코올의존증 진료에서 벗어나 여성환자를 위한 독립된 공간과 특화된 프로그램을 준비해 여성의 특성이 반영된 질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 알코올의존증 전문의료센터가 국내 최초로 문을 연다.

알코올의존증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한방병원은 오는 23일 오전 9시30분 2층 대강당에서 "술 취한 엄마의 상처, 비난이 아닌 치료가 필요합니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여성 알코올의존증 전문의료센터 개관식을 갖는다.

여성 음주문제에 대한 편견과 냉대 때문에 홀로 버림받던 여성 환자들의 아픔을 치료하기 위해 설립된 여성 알코올의존증 전문 의료센터 개관식에서는 ▲이종섭 대표원장이 발표하는 여성 알코올의존증 치료의 어려움과 여성병동의 필요성을 선두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은방희 회장이 참석, 술 마시는 여성의 사회적 편견과 이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 전개 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또 ▲서예가 만재 김상기씨가 여성인권을 상징하는 보라색 천에 표어를 써넣는 행위예술을 통해 여성 알코올의존자의 인권 보호를 주창한다. 마지막으로 ▲여성 알코올의존증 환자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을 호소하는 뜻에서 염원의 박을 놓고 개관식에 참석한 환자와 참석자들이 다 함께 표주박 터뜨리기 행사를 갖는다.

다사랑중앙병원 한방병원 이종섭 대표원장은 “우리 사회가 술에는 관대하면서도 여성 음주자에게는 인색한 면이 많아 그동안 여성들이 음주문제를 쉽게 드러내지 못했다”며 “이번에 여성 알코올의존증 전문의료센터를 개관해 신체적 정서적으로 남성과 다른 여성들이 이곳에서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여성 알코올의존증 전문의료센터 소개

다사랑중앙병원 신재정 원장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는 건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간 남성들이 만들어놓은 잘못된 음주문화까지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며 특히 술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은 해를 끼치므로 여성들은 술을 마실 때 과음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또 여성 알코올의존자들만의 특성과 개인적인 상황이 검토된 맞춤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코올의존증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한방병원은 여성 알코올의존증 환자를 위한 전문의료센터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는 여성전용 프로그램센터가 포함되어 있다.

여성 알코올의존자는 대부분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데 미숙하다. 이에 자기주장훈련, 대중 앞에서 이야기하기, 사회성 훈련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부부치료, 남편과의 대화방법, 시댁 사람들과 대화하기, 자녀교육 길라잡이 등 여성들이 술에 의존한 삶에서 걱정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한 깊은 대화를 통해 다시금 원만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요리강좌, 미술감상, 영화감상, 노래교실, 원예치료, 예술치료, 피부관리법 등 여성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교육받으며 치료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여성에게 가장 어려운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원조적인 보조가 아닌 직업을 통해 자신이 자립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방법 제시를 통한 실질적인 직업재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퇴원후 재발방지를 돕는다.

에어로빅, 스포츠 댄스, 발맛사지, 전용 헬스장 등 운동을 위한 배려 특히 남성에 비해 신체적인 질환의 위험성에 더욱 노출되어 있는 여성 알코올의존자를 위해 여성건강교육을 실시하며, 내과, 재활의학과, 산부인과, 한방병원의 정기적인 면담을 통한 질환상담 및 치료관리가 함께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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