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다 똑같이 생각하면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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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다 똑같이 생각하면 낭패
  • 박현
  • 승인 2010.05.10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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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디스크 시 성기능 저하 및 대소변 장애 등 심각한 증세 동반
등 디스크의 경우 성기능 저하 및 대소변 장애를 일으켜 다른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어서 디스크 증세가 있다고 모두 똑같이 생각하면 안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튀어나와 발생하는 디스크 탈출증은 신경손상 등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특히 등 쪽 부위인 흉추 및 상부 요추 부위에서 발생하는 디스크는 다른 질환과 오인할 여지가 많은데다 발병 후 진행도 매우 빨라 주의를 요한다.

흉추 및 상부 요추 디스크 질환은 전체 디스크 환자의 5% 이내일 정도로 발병률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갈비뼈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 흉추부와 하부 요추를 잇는 경계부에 위치한 상부 요추는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척수 원뿔 부위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중증 하지 마비와 성기능 장애 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높다.

더구나 이 부위는 신경이 지나는 통로가 상대적으로 협소하고 해부학적으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 수술에 관계된 합병증도 매우 높은 편이었다.

이 질환의 대표적인 증세는 허리나 등에서부터 시작해 고관절 부위나 사타구니 쪽으로 퍼지는 통증이다. 그러나 구조적인 특징 상 양다리 감각장애, 보행장애, 성기능 장애 등 증상이 하체 전반에 걸쳐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디스크를 의심하지 못 하고 질환을 키우다 뒤늦게 병원을 찾곤 하는 것이다.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하지 마비가 오거나 허리가 굽을 수도 있으며 이는 신체 전반에 문제를 만들 수 있다. 특별한 원인은 밝혀진 게 없으며 50세 이상 환자가 대부분이다.

초기에 발견할 경우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통해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질환이 많이 진행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치료의 경우 일반적으로 등 쪽에서 접근하는 후방절개의 방법이 일반적이나 이는 정상 뼈를 많이 제거해내고 수술 중 신경을 많이 견인해 2차로 나사못 고정술을 하게 되거나 하지 마비를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또한 옆구리 방향에서 절개해 수술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는 콩팥, 대동맥 및 정맥 등 중요 장기를 다칠 위험성이 많고 수술이 커서 노인들이 견디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돼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

흉추 및 상부 요추 디스크의 새로운 치료법을 포함해 2009년 이후에만 19편 이상의 SCI(E)급 논문들을 발표한 우리들병원 김진성 과장은 “이런 디스크 치료 역시 최소 침습적 방법이 성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령자들도 효과적인 치료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술 관련 합병증이 많은 기존 방법과는 달리 후측방을 통해 접근하는 ‘사면 후측방 접근법’을 사용함으로써 신경과 장기에 손상을 피할 수 있고 최소절개(2cm)를 통해 뼈도 거의 깍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합병증까지 크게 감소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 수술법은 정상적인 뼈를 보존하기 때문에 수술 후 척추의 안정성이 보전된다는 장점도 있다. 이 새로운 치료법은 신경외과 분야에서 가장 피인용지수가 높은 세계적 학술지인 "Neurosurgery"에 세계최초로 발표되어 국내외 의료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진성 과장은 디스크 질환의 예방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으로 평소 올바른 자세, 몸에 맞는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업무나 가사를 돌볼 때 무거운 짐을 들 경우 상체가 곧게 세워지는 자세를 유지하는 데 신경 쓰라는 주문이다.

또한 관련된 증세가 있을 경우 조기에 전문 병원을 찾아 원인을 밝혀야 효과적인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고 또한 치료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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