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심, 남자보다 여자 배우자가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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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심, 남자보다 여자 배우자가 더 커
  • 박현
  • 승인 2010.05.07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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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50대 이상 건강검진 고객 220명 설문조사
인생 제2막을 살고 있는 부모님, 과연 부모님의 건강에 대해서 가족 중 누가 걱정을 가장 많이 할까?

딸도 아들도 아닌 ‘미우나 고우나 내 사랑’ 바로 배우자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차지했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50대 이상 건강검진 고객 220명에게 ‘가정의 달 부모님 건강은?’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0대 이상 성인 3명 중 2명은 본인의 건강상태에 대해서 본인보다 배우자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 중 본인의 건강상태에 대해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에 배우자라고 대답한 사람이 60.5%(133명)로 가장 많았고 본인이 26.8%(59명), 딸 6.8%(15명), 아들 5%(11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같은 질문에 대해 성별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남자의 경우 배우자가 본인의 건강을 가장 많이 걱정해 준다고 대답한 비율은 72.7%(88명)로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여자의 경우 배우자가 본인의 건강을 가장 많이 걱정해 준다고 대답한 비율은 45.5%(45명)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배우자의 건강에 관심이 더 많고, 여자의 경우 배우자에게 관심을 덜 받는 만큼 자녀들에게 관심을 받는 비율이 22.2%(22명)로 남자 3.3%(4명)와 극명한 차이를 보여 자녀들의 관심은 여자가 독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본인의 건강상태에 대해서 묻는 질문에는 보통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53.6%(118명)로 가장 많았고, 만족 26.4%(58명), 불만족 16.8%(37명) 순으로 집계됐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자녀들에게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현금 30%(66명)이 차지했으며 건강검진 62명, 효도여행 56명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만약 부모님이 살아 계신다면 ‘어버이날’ 꼭 해드리고 싶은 선물 1위로는 건강검진(35.4%ㆍ78명)이 차지했으며 현금 60명, 효도여행 56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장 바라는 소망을 묻는 질문에는 가족의 건강이라고 답한 비율이 86.8%(191명)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으며 자녀들의 취업이나 승진 등 자녀들의 성공이라고 답한 비율도 11.0%(24명)를 차지했다.

최재원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소장은 “50대 이상 성인 3명 중 2명이 본인 건강상태에 대해서 본인보다 배우자가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은 역으로 배우자에게 본인의 건강관리에 대해서 의존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며 “특히 인생 제2막을 살고 있는 남자의 건강관리는 아내에게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월12일부터 2주간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고객 중 50대 이상 남자 121명과 여자 99명 총 220명이 참여했다.

이들 중 50대는 143명, 60대는 63명, 70대는 13명, 80대는 1명으로 50대가 전체 설문조사 대상자의 65%를 차지했다. 또한 설문조사 대상자의 61.4%(135명)가 월 평균 400만 원 이상의 소득을 얻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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