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그린헬스케어]서울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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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그린헬스케어]서울성모병원
  • 김명원
  • 승인 2010.04.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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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첨단병원 새 모델 제시
지난해 3월 개원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병원 건립을 위한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 첨단병원을 지향해 국내 병원계에 새로운 병원모델을 제시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최상의 그린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실현을 위해 자연 친화적인 공간 및 건물을 갖춘 ‘자연친화 병원’과 완벽한 감염관리를 보장하는 ‘안전하고 깨끗한 병원’을 동시에 지향한다.

□안전하고 깨끗한 병원

우선 서울성모병원병원의 감염관리 시설 및 운영 시스템은 국내 병원 가운데 단연 으뜸이다.
첨단 의료시스템을 자랑하는 서울성모병원은 최적의 감염관리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원내감염으로부터 자유로운 안전한 환경의 치료를 보장한다. △수술실 클린·더티존의 완전분리 △폐기물 배출 전용 컨베이어 시스템 △클린 에어 공조시스템 △층별분리형 중앙집진식 진공청소시스템 △세균 억제 신소재 마감 △전 병실 입구에 의료진 전용 세면대 설치 등이 대표적인 예다.

서울성모병원 수술실은 청결구역에 해당하는 클린존과 준청결 구역인 더티존으로 분리하여 환자 및 의료진의 동선과 중앙공급실 물류 동선을 별도로 하여 감염 요인을 원천봉쇄한다. 또한 양압 음압을 제어할 수 있는 수술실을 마련해 놓고 있으며 중환자 구역내에 양압을 적용하는 일반격리실과 음압을 적용하는 역격리실이 각각 설치돼 있다.

서울성모병원에서는 다른 병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폐기물 운반 카트를 찾을 수가 없다.
각 병동과 층별로 폐기물 분리보관 처리실이 있으며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폐기물분리배출 전용 컨베이어 시스템은 일반 폐기물, 감염성 폐기물, 오염세탁물, 일반세탁물, 재활용품 등으로 분리해 각 층 스테이션에서 지하 2층 폐기물집하장으로 배출한다.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는 자동배송시스템으로, 수평 이동 경로에 별도의 구획을 정해 완전밀폐 처리함으로써 폐기물에 대한 사람의 접촉이 근본적으로 차단돼 감염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

최경일 서울성모병원 시설팀장은 “미화원의 손을 거치지 않고 컨베이어를 통해 폐기물실에 도착한 폐기물은 자동으로 배출돼 미화원이 폐기물 운반 대신 원내외 청소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깨끗한 병원 유지에 도움이 되는 등 효율적인 인력관리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특히 이 시스템은 배출물을 시간대별로 정기적으로 자동 처리할 수 있어 배출물 적체 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컨베이어는 병동 각 층마다 4대가, 외래 공간의 경우는 남쪽과 북쪽 방향에 2대에 설치돼 있으며 일반적인 물품 공급 전용 컨베이어 벨트 공급라인과 완벽하게 분리되어 수직, 수평 라인으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서울성모병원이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폐기물 전용 컨베이어 시스템은 원내 감염 방지효과 등 장점에 힘입어 해외 유수 의료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병원 내 공기 감염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클린 공조시스템은 VAV(Variable Air Volume) 시스템을 적용해 실내 부하의 변동에 따라 송풍량을 조절해 적정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 환자들은 항상 쾌적한 실내 분위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의료진과 병원 직원들에게는 최적의 근무환경을 제공한다.

환자가 24시간 있는 공간에는 층별로 분리형 중앙집진식 진공청소시스템을 도입했다. 중앙집진식 처리 장치는 진공청소기를 벽에 설치해 먼지를 빨아들여 정화시키는 장치로 병동 각 층별로 2곳에 배치됐다. 기존 신축 병원의 시스템은 중앙에 한대의 모터를 가동해 모터와의 거리가 멀면 흡입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집진구를 많이 설치하지 못하고, 대용량 모터 한대에서 발생하는 소음 및 전력소모로 시간대를 정해 놓고 사용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다. 서울성모병원의 집진장치는 기존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해 각 층별로 소음이 적은 소형 모터를 설치하고 각 병동, 복도, 간호스테이션, 중환자실, 응급실 등에 충분히 집진구를 설치해 언제든지 수시로 사용할 수 있으며 청소 소음을 최소화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청정도 높은 마감재 사용해 건 벽면을 처리했다. 건물 내부 벽에 친환경 개념을 적용하여 첨단 기능성 벽지인 데코세이프 벽지를 사용해 유독가스가 방출되지 않으며 불소항균 기능도 갖고 있다. 게다가 수명이 반영구적이라서 경제성 역시 탁월하다.

냉난방 시스템은 운영체계를 전산화함으로써 최적의 감염관리를 실현하고 있다.
병원 감염 방지에는 손씻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서울성모병원은 각 병실 입구에 의료진을 위한 전용 세면대를 별도로 설치하여 병실 출입시 감염관리 예방을 위한 손 씻기를 반드시 하도록 하고 있다. 기준병실(5인실)을 포함한 모든 병실에 환자를 위한 샤워실 및 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냉난방 시스템도 전산화돼 있어 최적의 감염관리가 가능하게 한다.

□자연과 함께하는 친환경 병원

서울성모병원은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공원 개념의 병원 환경과 전층에 확보된 자연채광, 친환경 건축자재의 사용으로 자연과 함께 숨쉬는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을 선사한다.
서울성모병원 건물은 일조량, 통풍, 조망권을 고려한 남향 건물이며 특히, 병원 전체 외벽은 푸른 빛이 감도는 유리로 마감(커튼월 방식)해 채광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넓은 시야의 확보로 심리적 효과를 높이고 공간의 개방성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채광이 숨쉬는 친환경 병원으로서 면모를 보인다. 병원 건물내 상부의 아트리움을 통해서는 1층까지 자연채광이 유입되어 밝고 쾌적한 병원 내부환경을 조성함은 물론 환자들의 길 찾기에 도움을 준다. 이렇듯 서울성모병원은 자연채광이 숨쉬는 친환경 병원으로서 손색이 없다.

자연채광은 이용하면 살균효과 탁월하며 공기정화 효과가 있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 쾌적한 공간 제공한다. 단열 효과도 있어 겨울철에 에너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다. 단열유지를 위해 구역을 나눠 존별로 채광, 방향별로 제어 열손실 최소화하며 수도물 사용을 현저히 줄인다.

△고객 친화적 문화 휴식 공간
한강르네상스 기획에 의한 한강 문화공간과 또 서래풀 공원과 연계한 반포단지내의 녹지공간을 조성하여 병원전체의 공원화 개념을 지향하고 있으며, 병원 문을 나서면 자연과 함께 숨 쉴 수 있는 웰빙공간이 펼쳐진다. 병원을 둘러싸고 있던 담을 허물고 조경식물을 심어 보행로와의 경계를 만듦으로써 내원객과 환자들에게 보다 친밀하고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만들었으며, 기존 주차장 부근에 휴게시설을 설치하고, 화단 내부에 소교목 등 조경수를 식재해 다양한 경관을 연출했다. 병원 입구로 들어오는 사평로 구간에는 청단풍 군식, 느티나무 등 대형목을 이용해 녹지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병원 6층에는 나뭇잎의 잎맥을 컨셉으로 옥상 공원을 조성하는 등 땅 한 뼘, 흙 한 줌이 아쉬운 도심에서 생태계를 만들고 싱그러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병원으로 탄생했다.

△색채 치료 개념 도입, 자연 친화적 인테리어
서울성모병원은 대체의학 분야의 하나로 색채를 사용해 물리적, 정신적인 영향을 주어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키는 ‘색채 치료’의 개념을 인테리어에 접목시켜 병원을 인간적인 생명의 소중함과 휴머니티를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각 층에 배치된 센터별로 인터리어 색채계획을 진행하고, 병원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의사, 환자, 간호사, 병원관계자, 내원객에게 의미 있는 색채구성으로 심리적으로는 신뢰감, 생리적으로는 안정감을 부여했다.

기존 병원이 보여주는 차가운 이미지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산뜻하고 따뜻한 계열의 색채를 사용하고, 톤 인 톤(Tone-in-Tone) 조화를 중심으로 한 층에 속해있는 각 센터별로 내부에 한 가지 유사색채를 더해 변화와 리듬감을 준다. 특히 병동의 경우 그린, 옐로우, 블루, 핑크 등 네 가지 색깔이 층별로, 좌우 병동에 따라 구분 적용되어 환자가 입원했던 곳의 색깔만 기억하더라도 쉽게 병실을 찾을 수 있는 기능적 측면도 고려했다.

층과 층 사이를 여러 무늬(108종류)의 나무로 마감하고, 생명의 나무가 자랄 수 있는 요인인 빛과 물의 개념을 인테리어에 도입했다. 병원의 넓은 로비(바닥면적 : 가로 100m, 세로 100m)에 빛을 끌어들이기 위해 천정(지상6층) 아트리움을 설치했으며, 두 군데의 벽천 (성당 입구, 지하 계단 입구)과 수족관이 설치되어 내원객들에게 빛과 물을 선사한다.

진료센터 내에 단풍잎 모양을 바닥의 강조패턴으로 사용하는 등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 요소가 병원 내외부에 접목돼 있다.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 컨셉에 맞는 사인물을 제작하고, 고객이 병원에서 피부로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부분으로 위치를 알리는 기능성과 함께 미적인 부분도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세계적인 병원 전문 설계 회사인 RTKL社를 통해 인테리어 디자인 컨셉을 ‘The Tree of Life(생명의 나무)’로 정한 후, 전체적인 병원의 컬러 콘셉트와 주요부분 디자인 패턴을 개발했다.

생명의 나무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느님께서 인간의 가교 역할을 하다 못박힌 십자가를 의미한다. 이 십자가의 사랑으로 우리 인간은 죄사함을 받게 되었듯, 환자들에겐 ‘회복’과 ‘치유’의 의미다. 한 나무가 그 열매로서 평가받는 것처럼 서울성모병원이라는 ‘생명의 나무’는 치료와 보호, 신뢰의 상징으로 다가설 것이며, 어둠을 비추는 빛과 목마른 이를 위한 생명수의 역할을 한다.

△에너지절약형 시스템 완비
서울성모병원은 에너지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를 친환경 병원 실천의 중요한 요소로 삼았다.
병원의 기계 및 설비의 특성을 감안하여 최적의 에너지관리를 위해 자동제어설비를 구축하고 통합관리한다. 상용 열병합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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