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그린헬스케어]공단 일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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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그린헬스케어]공단 일산병원
  • 윤종원
  • 승인 2010.04.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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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드는 지하주차장 등 자연친화 인텔리전트 건축물
녹색성장과 그린헬스를 말하기 오래 전부터 환경친화병원을 가꾸어 온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원장 김광문)은 100년을 내다보는 설계 지침을 마련해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병원 건립 전략 수립을 통해 단계별 확장, 방향, 규모, 건물의 형태, 건물들의 구성 방식 및 연결 방식을 제시했다. 기능 단위 시설물의 연계방식 설계를 통해 시설물 구성 형태에 의한 각 기능 단위의 연계방식도 계획했다.
이런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친 일산병원이 개원하지도 10년이다.

■대형 아트리움

병원 출입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아트리움’이다.
박물관에서나 느낄 법한 웅장함을 보여준다. 공기 또한 쾌적하다.
완벽한 시공으로 환자와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시킨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리움만으로도 다른 병원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다.
병원뿐 아니라 그 어떤 건축물에서도 이만큼의 공간을 할애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면적은 1천564㎡(473평, 폭 17.4m, 길이 90m, 높이 24.4m)이다.
평상시에는 쾌적한 환경 제공과 채광효과, 대기공간 제공 등의 환경친화적인 요소와 병원 내 진료과별 길 찾기의 편의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하고 있다. 또한 국가적인 재난이나 대형사고로 동시에 많은 환자가 발생할 때도 응급진료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의료가스 공급 설비 등의 부대설비를 갖추고 있다.
겨울에는 난방효과도 있어 에너지절감에 효자 노릇을 하지만 여름엔 기온 상승으로 인해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 그에 대한 해법을 구상하고 있다.
일산병원은 개원 후 서울경제신문과 건설교통부 주관 ‘한국건축문화대상’과 ‘고양건축문화상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환경친화 공간

병동부(5∼13층)에는 ‘ㅁ’자 마당인 중정을 두어 자연채광을 제공한다. 진료공간의 답답함도 해소시켰다. 병원건물이 마당을 감싸고 있으니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병원 환자들은 꽉 막힌 도시 건물 속에서 마당이 있음으로 숨통이 트일 것 같다. 병동 각층에는 공용 휴게공간인 라운지(DAY ROOM)를 제공해 환자 및 가족 면회, 식사, 오락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TV와 인터넷 등의 편의시설을 구비해 환자 중심의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햇빛이 드는 지하주차장으로도 유명한 일산병원은 주차공간 가운데에도 중정을 만들어 채광효과 뿐 아니라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을 외부에 빠져 나갈 수 있게 설계했다.
지하 1층 등 14개소에 유리블럭으로 마감해 자연채광을 받도록 했다. 외벽과 접한 부분에는 건조 공간(Dry Area)를 설치해 건물이 대지와 접촉하지 않도록 했다.

■환자 편의시설

4인 병실을 요양급여 기준병실로 운영해 병상 운영 표준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병상당 면적은 8.8㎡로서 병실 내에 화장실과 샤워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재활병동 및 완화의료병동 등 특화 병동도 운영한다. 상급병실은 10.9%의 점유율로 운영규모를 최소화 했다. 환자 중심병원으로 운영되는 가정과 같은 편안한 병원을 만들고 있다.
재활병동은 총 52병상으로 장애인 화장실, 샤워실, 자가운동실을 갖추고 있으며, 완화의료병동은 12개 병상에 종교예식실과 가족실(나눔터) 및 임종실을 별도로 갖추고 있다.
4층 재활병동 옆 옥상에 재활공원을 설치해 환자의 재활운동 등의 공간을 개방함으로써 진료환경을 구축했고, 슬럼프, 계단, 바닥 고무매트를 설치해 넘어졌을때의 부상을 방지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간호사 호출, CCTV 설치로 만약의 사태 발생시 환자의 안전성을 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병동을 2개 구역으로 분리, 각각 간호사 대기소를 설치해 동선의 효율을 극대화 했다. 병동 라운지는 이동 가능한 환자에게 식사를 제공하도록 했다.

■고객만족도 제고가 그린헬스 기본

고객만족 경영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절차개선 및 고객편의 증대를 위한 멀티형 종합디스플레이 LCD모니터를 도입해 각종 홍보영상은 물론, 창구번호, 호출번호 등과 같은 순번 대기현황을 안내하고 있다.
고객전용 PC를 설치해 병원 홈페이지를 이용한 진료현황이나 의료진에 대한 정보 등을 공개함으로써 환자들에게 알 권리를 제공, 병원 이미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를 외래공간에 설치해 병원 진료 및 의료진, 각종 행사(공개강좌) 등을 안내한다. 수납창구를 여러 차례 방문하지 않고 진찰료, 검사료, 예약료 등을 한 번에 결제하는 ‘진료 후 일괄수납서비스제도’를 도입해 고객 동선 단축 및 수납 불편을 개선했다. 기존 콜센터를 전화예약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실적지향 업무관리 체계 전환으로 응대율 연 평균 95% 이상을 실현하고자 진료예약 업무에 진료상담 업무 기능을 추가해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입원 및 퇴원환자를 위해 응급센터 입원 대기환자 대기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으며, 퇴원 예고율 향상에 따른 오전 퇴원율 증대를 위해 CQI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퇴원 진료비를 실시간 문자서비스로 제공함과 동시에 전체 수납창구에서 퇴원 수납을 실시해 퇴원환자의 대기시간 단축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제고하고 있다.
보다 나은 고객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체적으로 분임토의 등을 실시했으며, 전직원 MOT(Moment of Truth) 친절마인드 교육을 월 1회에 걸쳐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고객응대 유형의 체계화와 일관성을 도모하고, 내부 고객 대상 불만 유형 취합 후 외부고객 대응방안으로 ‘친절에 엔진을 달아라’ 등의 포켓북을 제작, 배포해 고객서비스 친절 마인드 향상 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인텔리전트 건축물

컴퓨터를 비롯해 정보통신 시설을 갖춰 사무자동화, 빌딩관리, 에너지절약, 보안 등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쾌적한 병원 분위기를 유지와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건물자동제어시스템(BAS)를 운영한다. 10년 무재해 무사고 달성과 위험요소 안전관리 등에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 절감 노력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빌딩자동제어시스템에 의해 공조환기, 냉난방제어, 온습도 관리, 조명제어, 전력 수변전 상태감시, 화재감지제어, 에너지절감제어 등을 자동화해 안전과 에너지 절감 등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일례로 2007년 국정감사 자료에서 ‘종합병원의 에너지 사용현황 보도’에 따르면 일산병원이 주요병원 연간사용 평균치의 85% 수준만 사용해, 단위면적당 사용량이 최저로 나타났다. 운전관리의 과학화로 최적운전 적용하고 있다.
수술실과 무균실은 항상 온도 18℃ 유지를 위한 특별 냉방시설을 갖췄다. 또한 청정도를 유지하는 클린룸을 적용했다.

■체계적인 유지 관리

어떻게 짓느냐 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일산병원의 계단과 복도를 보면 청결도를 가늠할 수 있다. 또한 엊그제 페인트를 칠한 듯 배관 파이프들이 새 것 같다. 병원의 관리가 얼마나 잘 돼 있는지 알 수 있다. 시설팀 이부안 파트장은 “병원의 속살까지 다 보여준다”며 이곳 저곳을 데려갔다. 일상의 모습인데도 불구, 어느 곳 하나 흐트러짐이 없었다.
일산병원의 경우 도장 일을 전적으로 전담하는 인력을 채용해, 지속적인 관리 보수를 한다고. 미국의 금문교에서 관리하듯 1년 내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비결.

■에너지 절약 운동

장기적으로 대체에너지(태양광 등) 활용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고효율 인버터(센서 등으로 감지해 가동의 세기를 자동조절)에 대해 타 병원의 사례를 모니터링해 병원에 맞게 접목 시킬 예정이다. 에너지 진단 결과에 따른 개선과제를 수립하고 아트리움 공간의 에너지 손실량을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방풍실 관리 개선을 위해 회전문을 검토하기도 한다. 에너지관리 정보화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부안 파트장은 “에너지 절약에 있어서 환자 우선주의를 지향한다”며, “무조건적인 절감보다는 필요한 에너지는 사용하고,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매월 에너지 사용실적을 전년도와 비교 분석을 통해 에너지 절감을 시스템화 하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LED도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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