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처방약시장 2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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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처방약시장 20% 성장
  • 최관식
  • 승인 2005.03.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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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성장세 주도, 외자계 주춤
올 2월 처방약 매출이 2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같은 성장세는 대부분 국내 제약사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 의약분업 이후 주춤했던 국내 제약사의 성장세가 완연히 회복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05년 2월 원외 처방약 매출은 19.6% 증가해 최근의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국내 상위 제약사 16.2%, 외자계 제약사 2.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처방약 매출이 늘어난 이유로는 약품 소비가 많은 40대 이상 인구의 급증을 꼽았다. 즉, 2004년 상반기 기준 40대 이상 인구는 전체의 39.5%이지만 처방일수의 비중은 약 74.1%를 차지하고 있어 약 소비율이 매우 높았다는 것.

이같은 40대 이상 의약품다소비세대 인구 비중은 80년에는 전체 인구 중 23.1%에 그쳤으나 90년에는 26.9%, 2000년 35.2%로 급증했으며 올해 40.5%, 2009년에는 44.5%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여 향후 처방약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대신경제연구소는 내다봤다.

또 의약분업 이후 처방약 시장의 급성장으로 우수한 처방약을 보유한 외자계 제약기업들은 매출 기준 점유율이 99년 16.8%에서 2004년 24%까지 증가했고 2003년 기준 국내 상위 20개 제약사의 성장률이 6.9%에 그친 반면 외자계 제약사는 24.4% 증가해 대조를 이뤘으나 2004년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2004년 기준 외자계 제약사의 성장률은 12.3%였지만 국내 상위제약사는 20.1% 성장했고 특히 올해 1월과 2월에는 외자계 제약사의 성장률이 3%를 밑돌았지만 국내 제약사는 16.2% 성장, 역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

대신경제연구소 정명진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국내 제약사의 성장은 오리지널 제품보다 20∼25% 저렴한 제네릭의약품의 출시와 국내 제약사의 영업력의 결과"라며 "특히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는 고혈압약과 당뇨약의 제네릭의약품을 출시해 올 1∼2월 전체시장의 37.4%∼46.7%를 점유하는 등 외자계 시장을 급속히 잠식했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한미약품의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은 올해 1∼2월 전체 암로디핀 시장의 22.4%를 점유하고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외자계 제약사의 경우 영업인원 보강에 따른 영업력 강화와 신제품 도입 전략을 쓰고 있지만 신제품 도입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당분간 국내 제약사의 약진은 계속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한편 올 2월 처방약 상위 30개사 가운데 태평양제약이 40.1%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동아제약이 31.2%, 한미약품이 30.8%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부광약품(25.8%), 종근당(19.6%), 안국약품(18.8%), 대웅제약(16%), 중외제약(15.4%), 동화약품(12.7%), 유한양행(8.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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