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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소녀의 성장 "언 애듀케이션"
2010년 03월 15일 (월) 08:02:00 윤종원 yjw@kha.or.kr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옥스퍼드대학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모범생 "제니"(캐리 멀리건).

오케스트라 연습을 마치고 돌아오던 어느 날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무거운 첼로를 옆에 둔 채 비에 흠뻑 젖은 그에게 멋진 자동차를 탄 신사 데이비드(피터 사스가드)가 다가온다.

제니는 "비싼 첼로가 불쌍하니 첼로만 차에 태워주겠다"는 데이비드의 위트에 호감을 느끼고 그의 유려한 말솜씨와 예술적 감각, 물량 공세에 점차 빠져들기 시작한다.

"언 애듀케이션"은 냉전이 고착화하고 비틀스를 필두로 하는 대중문화가 태동하던 196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모범생이던 한 소녀의 질풍노도 성장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덴마크 출신 여성 감독 론 쉐르픽은 저널리스트 "린 바버"의 실화를 바탕으로, 첫 사랑에 빠진 10대 여성의 열정과 혼란을 세밀하게 그렸다.

영화는 위트 있는 대사들과 아름다운 음악을 자양분으로 삼는다. 멀리건부터 에마 톰슨까지 배우들의 연기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멀리건은 이 영화로 올해 영국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데이비드의 친구가 끼어들어 3각 관계가 형성되는 중반 이후 영화가 다소 지루해질 수 있다. 그러나 영화 초반과 끝 부분에 흐르는 긴장감이 좋고, 편집 리듬감도 훌륭해 이 같은 지루함은 곧 상쇄한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두 인물은 제니와 데이비드다. 둘 다 새로운 캐릭터는 아니다. 똑똑하지만, 사랑에는 어수룩한 제니와 학식과 재력이 풍부하지만, 바람둥이인 데이비드는 "제인 에어" 같은 고전소설을 차치하더라도 수많은 소설과 영화에서 다루거나 변주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롭지 않더라도 흥미는 자아낸다. 특히 데이비드는 서구의 병적 낭만주의, 더 가깝게는 60년대 낭만적인 기행을 일삼던 남자들의 모습을 상징하는 듯 보인다. 낭만주의의 핵심 정서는 "방랑"(W andering)인데, 데이비드를 묘사하는 대사 중 하나가 "방랑하는 유대인"(Wandering Jew)이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제니와 데이비드가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이나 제니가 침대에 누워 LP판에서 흘러나오는 샹송을 따라부르는 장면은 기억에 남을 만하다.

제니가 교장인 엠마 톰슨에게 "왜 교육이 필요한가"라고 질문하는 장면은 아마도 영화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신(scene) 중 하나일 것이다.

톰슨이 과연 제대로 된 대답을 할 수 있었을까. 영화 "웨더비"(1985.데이비드 헤어 감독)에서 똑같은 질문을 받은 바네사 레드그레이브가 어떤 대답을 했는지를 상기하는 관객이라면 아마 그 답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1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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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sco
(119.XXX.XXX.79)
2015-03-26 14: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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