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영양상태따라 입원일 차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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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영양상태따라 입원일 차이 커
  • 박현
  • 승인 2005.03.10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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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노인 입원환자 63% 영양불균형 위험성에 노출
병원에 입원한 노인환자들은 대부분 영양불균형 상태에 있으며 영양상태에 따라 입원일수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강흥식)이 입원한 65세 이상 노인환자 108명을 대상으로 노인환자 영양포괄평가를 실시한 결과, 약 63%(68명)가 영양불량 위험성을 가지고 있으며, 영양상태가 고르지 못한 노인환자의 경우에 입원기간(재원일수)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대상의 노인환자의 평균연령은 73세였으며 직접적인 면담을 통해 간이영양상태평가를 실시한 결과, 심한 영양불량상태는 22.3%(24명), 영양불량 위험상태는 40.7%(44명)로 조사됐다. 신체 계측 및 생화학적인 조사에서는 영양상태가 불량할 수록 이상체중백분율, 삼두박근 피부주름두께, 혈청알부민, 혈색소, 적혈구용적이 의미있게 낮게 나타났다.

영양상태가 양호한 경우는 37%, 영양불량위험이 40.7%, 영양불량상태는 22.3%(전 세계적으로 병원 내 입원환자의 영양불량 유병률은 약 25%에서 50%로 평균 30% 정도라고 한다)였다.

또한 영양상태가 불균형인 노인 환자일수록 양호한 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원(재원) 기간이 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재원기간을 분석한 결과,불량상태의 재원일수는 16일, 영양불량위험상태 12일, 영양상태 양호는 8.7일로 나타났다.

재원기간은 영양불량상태가 16일, 영양불량 위험상태는 12일, 영양상태 양호는 8.7일이었다.

급성기질환의 노인은 일반 성인에 비해 질병과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진다. 노인은 여러 영양소의 결핍증과 아울러 영양소의 불균형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문제는 인체의 방어기전(면역체계)에 장애를 초래하여, 감염의 감수성이 증가되며, 수술후에 창상치유능력의 저하와 피부박리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기존의 만성질환과 장기적인 에너지 부족을 동반하고 있는 노인은 쉽게 급성기질환으로 인해 중증 에너지 단백질 영양불량으로 진행한다.

많은 연구에서 영양결핍증은 사망률, 재원일수의 증가, 합병증 발생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장학철 교수는 "65세이상의 입원한 노인환자에게 보다 체계적인 노인영양포괄평가를 실시해 입원초기에 영양치료를 병행한다면, 급성질환의 합병증 특히 감염 합병증과 연관되는 사망률을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며 "합병증 감소에 따른 입원기간 단축은 노인의료비 절감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영양실 정수현 영양사는 "무엇보다도 입원 즉시 영양불량의 위험군인 노인환자를 조기에 선별해 전문가에 의한 적절한 영양평가와 조기 영양지원이 노인환자의 질병회복과 입원기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병원에서 입원과 동시에 노인에 대한 적극적인 영양포괄평가를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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